국제유가가 떨어졌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시장의 예상과 달리 늘어 유가가 하락 압력을 받았다.
▲ 27일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배럴당 58.1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27일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51%(0.3달러) 하락한 58.1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선물거래소(ICE)의 브렌트유는 배럴당 0.33%(0.21달러) 떨어진 64.0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11월 셋째 주(18일~22일) 미국의 원유 재고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돼 국제유가가 하락했다”고 봤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직전 주보다 157만 배럴 늘었다고 밝혔다. 애초 시장에서는 41만8천 배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는데 예상과 달리 늘어난 것이다.
지난 주 미국의 휘발유 재고도 510만 배럴 늘어 유가 하락세에 힘을 더했다. 시장에서는 휘발유 재고가 120만 배럴 늘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석유수출국기구와 주요 산유국(OPEC+)이 정례회담에서 원유 감산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석유수출국기구와 주요 산유국들은 12월5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회의를 열고 감산정책의 연장 여부를 논의한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이미 감산정책 연장 의지를 천명하고 있는 가운데 앞서 20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석유수출국기구의 감산정책에 계속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