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11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1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0.9로 10월보다 2.3포인트 올랐다. |
소비자들의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소비자심리지수가 7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1년 뒤 집값이 오를 것으로 기대하는 소비자도 많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11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1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0.9로 10월보다 2.3포인트 높아졌다. 4월 101.6을 보인 뒤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100을 넘은 것도 4월 이후 처음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한국은행의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구성된 소비자동향지수(CSI) 가운데 △현재 생활형편 △생활형편 전망 △가계수입 전망 △소비지출 전망 △현재 경기판단 △향후 경기전망 등 6개 지수를 표준화한 것으로 가계의 종합 소비심리를 나타낸다.
100 이상이면 소비자가 2003년 1월~2018년 12월 평균치보다 현재 경제상황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이고 100 이하면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뜻이다.
11월 소비자심리지수가 7개월 만에 최고치를 보인 이유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진전과 주가 상승, 국내외 경기 개선을 향한 기대감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요 6개 소비자동향지수를 보면 향후경기전망지수가 10월 77에서 11월 81로 4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생활형편전망지수는 93에서 95로, 가계수입전망지수는 97에서 99로 각각 2포인트씩 상승했다.
소비지출전망지수는 108에서 109로, 현재경기판단지수는 72에서 73으로 1포인트씩 증가했다. 현재생활형편지수는 92로 10월과 같았다.
주요 6개 지수를 제외한 지수 가운데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20으로 10월보다 5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9월(128) 이후 1년2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보였다.
주택가격전망지수가 100을 넘으면 앞으로 집값이 상승한다고 보는 소비자가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서울을 중심으로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한 영향을 받았다고 한국은행은 설명했다.
11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1.7%로 10월과 같았다. 한국은행이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2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소비자들이 전망하는 물가 수준이다.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최근 몇 달 동안 0% 안팎에 머물면서 소비자들의 물가 상승을 향한 기대감도 여전히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