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만 한국조폐공사 사장이 중소기업 동반성장 평가 최하위 등급에서 벗어나기 위해 중소기업과 협력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19일 한국조폐공사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 동반성장 평가에서 조폐공사가 최하등급으로 낮아져 내부적으로 개선책을 찾고 외부 전문가의 조언도 받고 있다.
그동안 중소기업에 위변조 방지 보안기술 개방, 중소기업 물품 구매비율 90% 유지 등 노력을 해 왔지만 중기부의 2018년도 평가에서는 최하등급인 ‘개선’을 받아 조폐공사에서는 원인과 해결책을 찾고 있다.
2017년도 평가 때 ‘보통’을 받은 데에서 한 단계 더 내려갔다.
조폐공사 관계자는 “그동안 중소기업과 동반성장을 위해 협력사업을 추진해 왔지만 중기부 평가에 맞는 협력사업을 추진할 필요가 생겨 외부기관에 자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폐공사는 외부 전문기관과 근본적 개선방안을 찾으면서 우선 현재상황에서 추진할 수 있는 중소기업 협력사업들은 하나씩 실천에 옮기고 있다.
조폐공사는 19일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중소기업유통센터와 함께 동반성장몰을 열었다. 8월 중소 협력기업과 이익을 공유하는 ‘협력이익공유제’를 도입한 데 따라 후속조치로 온라인쇼핑몰을 개설한 것이다.
동반성장몰은 중소기업 제품만을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로 앞으로 대기업과 공기업의 수요가 높은 물품들로 판매품목을 확대하기로 했다.
앞으로도 조폐공사는 협력이익 공유제에 따라 중소 협력기업과 공동의 목표와 매출을 설정하고 이익을 함께 나누기로 방침을 세웠다.
조용만 조폐공사 사장은 9월 특수안료 공동개발 중소 협력기업에 직접 가서 협력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조 사장은 “실효성 있는 프로그램을 확대해 중소 협력업체와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중기부 동반성장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은 공기업은 조폐공사와 한국석유공사, 대한석탄공사 등 3곳이다.
이 가운데 조폐공사는 두 기관보다 부채비율, 영업실적 등 재무여건이 나은 편이다. 사회적 공헌과 동반성장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여력을 확보해 둔 셈이다.
조폐공사 부채비율은 2019년 상반기 기준으로 57.88%다. 영업이익은 2018년 상반기보다 42.1% 늘어난 103억 원을 거뒀다.
2019년 상반기 석유공사 부채비율은 2441.32%, 석탄공사는 자본잠식에 빠져 부채비율을 산정할 수 없는 상태에 놓여있다. 영업이익은 2018년 상반기와 비교해 석유공사는 비슷한 수준인 3363억 원을 거뒀고 석탄공사는 영업적자 464억 원을 냈다.
조폐공사는 2014년부터 2019년 상반기까지 중소기업 물품 구매 금액비율을 6년째 90% 넘게 유지하고 있다. 현행 법에서는 공기업이 중소기업 물품 구매 금액을 50% 이상 비율로 유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2018년 물품 구매금액 955억 원 가운데 95%인 907억 원을 중소기업 제품에 썼고 2019년 상반기에도 전체 구매금액 485억 원 가운데 95%인 461억 원을 사용했다.
조폐공사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동반성장 논의팀도 꾸려 2019년에는 동반성장 실적을 높이기 위해 깊이 있는 연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