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올해 1분기에 비해 다소 저조한 2분기 경영실적을 내놓았다.
SK하이닉스는 PC수요 둔화 등으로 제품가격이 하락하면서 기대에 못 미치는 매출과 영업이익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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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
SK하이닉스는 23일 올해 2분기 매출 4조6390억 원, 영업이익 1조3750억 원을 올렸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18%, 영업이익은 7% 늘었다.
SK하이닉스는 6분기 연속으로 영업이익이 1조 원을 넘어섰다.
1분기에 비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줄었다. 1분기보다 매출은 4% 줄고 영업이익은 13% 감소했다.
SK하이닉스가 1분기보다 부진한 실적을 거둔 데는 PC 수요 둔화 등의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SK하이닉스는 2분기에 D램과 낸드플래시의 출하량이 지난 1분기보다 각각 4%, 8% 증가했지만 평균판매가격은 크게 낮아졌다.
김준호 SK하이닉스 경영지원부문 사장은 “PC D램의 가격하락이 이어지고 PC D램과 동일한 제품을 사용하는 서버 등 일부제품도 가격이 떨어져 D램의 평균판매단가(ASP)가 2분기보다 8% 하락했다”며 “낸드플래시의 판매단가도 6% 줄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앞으로 기존 DDR3보다 성능을 대폭 개선한 DDR4를 앞세워 서버와 모바일용 D램의 비중을 늘리고 PC용 D램과 DDR3의 비중은 줄이기로 했다.
SK하이닉스는 낸드플래시 분야에서 10나노급 공정을 이용한 트리플레벨셀(TLC)제품의 생산비중도 늘리기로 했다. TLC 낸드플래시의 집적도를 36단과 48단으로 높이는 기술개발도 올해 안에 끝내기로 방침을 정했다.
SK하이닉스는 “세계경제의 불확실성과 급변하는 시장환경 속에서도 메모리산업의 성장을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질적 성장을 위한 본원적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