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지자체

전라북도 장점마을 암 집단발병 사과, 송하진 "비통하고 안타깝고 송구"

김남형 기자 knh@businesspost.co.kr 2019-11-15 17:50:16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전라북도가 익산 장점마을의 암 집단발병을 놓고 미숙한 행정과 관리감독 소홀의 책임을 인정하며 사과했다.

최용범 전라북도 행정부지사는 15일 도청 기자실을 찾아 “송하진 지사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정말 비통하고 안타깝게 생각하며 송구한 마음 금할 수 없다. 모든 대응책을 강도 높게 추진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전라북도 장점마을 암 집단발병 사과,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4599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송하진</a> "비통하고 안타깝고 송구"
▲ 최용범 전라북도 행정부지사(왼쪽)과 김인태 환경녹지국장이 15일 도청에서 익산 장점마을의 암 집단 발병을 놓고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 지사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리는 전북, 강원, 충북 사이 수소경제 업무협약식 참석해 도청을 비웠다.

최 부지사는 “2008년 2월 비료관리법 개정으로 관리 권한이 도에서 익산시로 이관되고 환경오염물질 배출시설도 익산시에서 관리하고 있다”면서도 “상급 기관으로서 무한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금강농산이 비료생산업을 등록할 때는 연초박(담뱃잎 찌꺼기)은 포함되지 않았다가 2006년 12월 연초박이 추가 등록됐는데도 행정기관으로서 세밀하게 살펴보지 못한 점을 거듭 사과했다.

수차례 주민 민원에 따라 2017년 2월 비료공장 대기오염물질을 측정하고 사업장 폐쇄 등을 했지만 이번 사태를 막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전라북도는 장점마을 주민의 지원방안도 제시했다.

전라북도는 11명의 유사암 환자를 포함한 주민 지원방안 마련하고 마을 환경정화 및 토양 모니터링, 하천수 환경 정비 등에 나서기로 했다.

비료공장 부지의 친환경 활용을 위해 주민 의견을 전적으로 반영하기로 했다.

주민 피해 보상을 위해 법률 자문도 지원할 방침을 세웠다.

김인태 전북도 환경녹지국장은 “감사원 공익감사 결과에 따라 책임 소재를 가리고 관련자들을 조치하겠다”며 “도가 책임질 부분을 책임지고 개선에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장점마을에서는 2001년 비료공장 설립 이후 2017년 12월31일까지 주민 99명 가운데 22명에게 암이 발생했고 그 가운데 14명이 숨졌다.

환경부는 14일 주민들의 집단 암 발병이 인근 비료공장인 금강농산에서 배출된 발암물질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는 최종 결과를 발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

인기기사

[Who Is ?] 진양곤 16년 뚝심 '리보세라닙', HLB 글로벌 항암신약 성공할까 윤휘종 기자
리모델링 최대어 '우극신' 시공사 선정 눈앞, '건설사 빅4' 이유있는 컨소시엄 입찰 류수재 기자
마이크론 AI 메모리반도체 우위 자신, 128GB DDR5 서버용 D램 최초로 공급 김용원 기자
[조원씨앤아이]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 이재명 39.3% 한동훈 21.9% 조장우 기자
유바이오로직스 투자받은 팝바이오텍, 네이처에 에이즈 관련 연구 실어 장은파 기자
한화오션 오스탈 인수 문제없다, 호주 국방부 장관 "오스탈은 민간기업" 김호현 기자
에코프로비엠, 미국 CAMX파워 음극재 기술 라이선스 획득 김호현 기자
'대기 줄고 가격 내리고' 전기차 살 기회, 충전효율 '톱10' 실구매값 따져보니 허원석 기자
[미디어리서치] 윤석열 지지율 30.1%, 대선주자 진보-이재명 보수-한동훈 가장 지지 김대철 기자
이스타항공 재운항 1년, 아시아나항공 화물기 사업 인수전 완주할까 신재희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