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부품기업 만도가 2020년 중국에서 전기차 관련 부품 공급을 늘려 매출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준성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12일 “2020년 중국의 모든 산업에서 재고보충(re-stocking) 수요가 나타날 것”이라며 “만도는 이를 발판 삼아 중국에서 주요 고객을 대상으로 전기차 관련 부품 공급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만도는 2020년 중국에서 매출 1조440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2019년보다 15% 증가하는 것이다.
만도는 중국에서 현대기아차와 기아자동차, GM, 중국의 지리자동차와 장성기차 등으로 전기차 관련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2020년 중국에서 영업이익 개선폭은 매출 증가폭을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
만도가 2019년 중국에서 인원을 감축하고 공장과 물류창고를 통폐합하는 등 구조조정을 진행한 덕분이라고 김 연구원은 설명했다.
만도는 올해 중국에서 자동차업황 악화로 지난해보다 16% 감소한 매출 1조260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만도는 중국에서 세계 전기차 선두기업에 조향 및 제동 부품을 공급한 경험을 바탕으로 신생 전기차 기업으로도 수주대상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김 연구원은 만도의 목표주가 4만7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11일 만도 주가는 3만5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