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3분기에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부진한 실적으로 ‘어닝 쇼크’를 보인 만큼 각 사업부문의 실적 방향성을 지켜봐야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희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8일 롯데쇼핑 목표주가를 17만 원에서 16만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7일 롯데쇼핑 주가는 13만7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 연구원은 “롯데쇼핑은 3분기에 예상치보다 크게 낮은 영업이익을 거뒀다”며 “인천터미널점 지분 인수에 따른 일회성비용(취득세 관련 300억 원)을 감안해도 부진한 실적이었다”고 진단했다.
롯데쇼핑은 3분기에 매출 5조8161억 원, 영업이익 876억 원을 냈다. 1년 전보다 매출은 5.3%, 영업이익은 56.0% 줄었다.
3분기 영업이익 규모는 기존 시장 전망치(1886억 원)의 절반도 되지 않는 수준이다.
홈쇼핑을 제외한 국내 마트와 슈퍼, 하이마트부문이 모두 부진했다.
박 연구원은 “국내 마트이익은 3분기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 규모가 20억 원에 불과했고 슈퍼부문도 구조조정 효과가 나타나지 않으며 기존 점포 성장률이 둔화됐다”며 “하이마트부문도 오프라인채널 부진과 온라인채널 확대로 매출 총이익률이 악화됐다”고 봤다.
3% 후반 수준의 예상 배당수익률을 감안해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지만 주가 반등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박 연구원은 “적극적으로 매수 의견을 제시하기 위해서는 부진한 사업부문의 실적 방향성이 확인돼야 가능하다”며 “주가가 떨어진다면 기다림를 바탕으로 하는 주식 매매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