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전자결제사업을 해외로 넓힌다.
이 부회장은 전자결제사업을 LG유플러스의 미래 성장동력 가운데 하나로 보고 해외사업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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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
LG유플러스는 7월 안으로 전자결제 서비스의 외국환 업무를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 외국환 업무는 내국인과 외국인 사이의 지급과 결제업무를 뜻한다.
외국환업무는 본래 은행만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지난달 25일 국회가 전자지급결제대행사(PG)도 이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하면서 LG유플러스도 새로운 기회를 얻게 됐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지난 9일 외국환업무 등록을 이미 마쳤다”며 “20여 년 동안 쌓아온 사업 노하우를 앞세워 해외 전자결제시장에서 성과를 낼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유플러스비즈 전자결제'를 비롯해 간편결제 서비스인 '페이나우', 오프라인 결제기 '페이나우 비즈'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상철 부회장이 이 사업에 특별히 애착을 갖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 부회장이 전자결제 서비스 투자를 늘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 부회장은 올해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LG유플러스의 미래사업 전략을 요약하면 새로운 삶을 창시하자는 것”이라며 “우리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된 전자결제사업과 클라우드사업 등이 LG유플러스의 미래를 책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거듭 전자결제 서비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4월 LG전자의 웨어러블기기 ‘워치 어베인’에 페이나우 서비스를 기본 애플리케이션(앱)으로 공급했다.
LG유플러스는 우선 해외 직접구매(직구)를 노리는 국내고객들을 대상으로 페이나우의 전자결제 외국환업무를 강화하기로 했다.
지난해 국내의 해외 직구시장 규모는 2013년보다 48.5%나 급성장할 정도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전자결제 직구 고객 대상 전자결제 외국환업무에서 초기기반을 닦은 뒤 해외시장에서 본격적으로 발을 넓히려 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앞으로 현지은행이나 지급대행 업체와 제휴를 맺고 이 사업의 영역을 유플러스비즈 전자결제와 페이나우 비즈 등으로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