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JENM 계열 채널 엠넷은 새 남성 아이돌그룹의 구성원이 될 인물을 결정하는 데 온라인과 문자로 시청자 투표를 받았다. <프로듀스X101 홈페이지 갈무리> |
경찰이 ‘프로듀스X101’의 투표조작 의혹과 관련해 CJENM 사무실을 또 압수수색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ENM 엠넷 사무실에 수사관들을 보내 관련 자료를 추가로 찾았다.
연예기획사 1곳도 함께 압수수색했다.
경찰 관계자는 “그동안 제기된 의혹 가운데 남은 내용을 확인하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7월 수사에 착수한 뒤 7월31일과 8월12일, 10월24일 등 CJENM 사무실을 여러 차례 압수수색했따.
이날 오전 안준영 PD 등 프로듀스X101 제작진과 연예기획사 관계자들은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았다. 서울중앙지방법원(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에서 2시간 정도 진행했다.
안 PD는 유치장에서 심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CJENM은 이날 “엠넷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과 관련해 물의를 일으킨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제작진 일부에게 구속영장이 신청된 것을 확인해 경과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엠넷이 생방송 투표를 조작했다는 의혹은 7월19일 프로듀스X101 마지막 생방송 경연에서 시청자 문자투표를 다수 받은 연습생들이 탈락하고 의외의 인물이 데뷔조에 들면서 제기됐다.
1위부터 20위까지 득표 숫자가 모두 7494.442의 배수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의혹이 확산됐다.
CJENM은 논란이 커지자 7월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시청자들은 진상규명위원회를 꾸려 제작진을 사기 혐의로 고소하고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재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