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의 3분기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줬던 비용들이 4분기까지 영향을 줄 것으로 파악됐다.
강하영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대웅제약은 4분기까지 실적 쇼크가 이어질 수 있는 점이 부담”이라면서 “다만 2020년 보툴리눔톡신 제품 ‘나보타’의 수익 증대와 안구건조증 치료제 ‘HL036’의 가치 상승 기대감이 있어 여전히 투자하기에 매력적”이라고 내다봤다.
▲ 윤재춘(왼쪽), 전승호 대웅제약 공동대표이사 사장. |
대웅제약 3분기 실적에 어닝쇼크 요인이었던 주요 비용들은 4분기에도 지속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판매가 중단된 위장약 ‘알비스’ 관련 재고자산은 100억 규모로 파악되며 상당 부분이 4분기 매출액에서 원가를 차감할 것으로 보인다.
해외법인 구조조정에 따른 대손비용도 4분기까지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웅제약은 3분기 별도기준으로 매출 2425억 원, 영업이익 28억 원을 냈다. KTB증권 추정치보다 매출은 7%, 영업이익은 89%를 밑돌았다.
알비스 반품에 따른 50억 원이 반영됐고 일본제품 불매운동 영향으로 고혈압 치료제 ‘올메텍’ 매출도 지난해보다 33% 감소하며 판매가 부진했다.
나보타는 경쟁이 심화돼 국내 매출이 11억 원으로 감소했고 수출도 70억 원 수준에 그쳤다. 미국 파트너사 에볼루스의 무료 샘플 홍보 정책이 시행됐던 2분기에 미국 수출이 집중됐기 때문이다.
알비스 반품 비용과 메디톡스와의 균주 소송비용, 해외지사 관련 대손비용 등도 반영됐다. 2분기 40억 원 정도 지출됐던 소송비용은 104억 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