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대웅제약은 나보타 균주를 둘러싼 소송 등 불확실성이 해소돼야 실적 개선과 주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됐다.
▲ 윤재춘(왼쪽), 전승호 대웅제약 공동대표이사. |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대웅제약 목표주가를 기존 21만 원에서 18만 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1일 대웅제약 주가는 14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진 연구원은 “예상치 못한 비용 급증으로 대웅제약의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대폭 밑돌았다”면서도 “각 사업부문의 매출은 여전히 좋다”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3분기 별도기준으로 매출 2425억 원, 영업이익 28억 원을 내며 시장기대치를 밑돌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라니티딘 성분 잠정 판매중단 조치로 9월말부터 대웅제약의 위장약 ‘알비스’ 판매가 중단돼 매출 49억 원이 차감하며 충당금으로 설정했다.
보툴리눔톡신 제품 나보타도 미국에서 2분기 매출 153억 원을 냈었지만 3분기에는 매출 65억 원으로 감소했다.
매출 감소 외에도 나보타 균주를 둘러싼 소송비용이 2분기 38억 원에서 104억 원으로 크게 늘었고 해외법인 구조조정 비용 38억 원이 발생하면서 부담으로 작용했다.
다만 대웅제약 각 사업부문의 매출은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알비스의 판매중단에도 자양강장제 ‘우루사’ 121억 원, 혈액응고 저지제 ‘릭시아나’ 136억 원, 혈당조절제 ‘포시가’ 125억 원 등 전문의약품의 매출은 지난해보다 5% 늘었다.
종합비타민 ‘임팩타민’, 보툴리눔톡신 제품의 판매 호조로 일반의약품과 나보타의 매출도 각각 22%, 247% 증가했다.
진 연구원은 “일회성으로 볼 수 있는 소송비용과 구조조정비용이 141억 원에 이르렀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대웅제약 본업의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웃돈 셈”이라고 말했다.
대웅제약의 소송비용 부담은 2020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진 연구원은 “경쟁사와 계속되고 있는 법적 공방의 해결 없이는 의미있는 실적 개선과 주가 상승은 힘들다”며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 적극적 매수를 권고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