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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일, 현대제철의 현대기아차 상대 강판 가격인상 희망 품어

차화영 기자 chy@businesspost.co.kr 2019-11-01 17:2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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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일 현대제철 대표이사 사장이 계열사인 현대자동차 및 기아자동차와의 협상에서 자동차강판 가격을 인상하는 데 매달리고 있다.

현대제철은 자동차강판부문의 수익성 악화로 올해 1~3분기에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는데 원재료값 상승분을 제품 가격 인상으로 상쇄해야지만 실적 개선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1049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안동일</a>, 현대제철의 현대기아차 상대 강판 가격인상 희망 품어
안동일 현대제철 대표이사 사장.

1일 현대제철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와 하반기 자동차 강판가격을 놓고 4개월째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현대기아차와 하반기 가격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면서도 “구체적으로 가격을 얼마나 올릴 수 있을지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현대기아차와는 반기마다 가격 협상을 벌인다. 가격 협상에서 결정된 내용은 소급적용된다. 

안 사장은 현대제철의 수익성이 크게 나빠졌다는 점을 들어 현대기아차에 가격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제철은 올해 3분기에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거두면서 ‘어닝 쇼크’를 냈는데 높아진 원재료값을 철강제품 가격에 반영하지 못한 것이 주된 요인으로 짚인다. 

이원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와 3분기 높게 유지됐던 철광석 가격과 비수기 고정비 부담으로 판재류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3분기 영업이익이 하락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현대제철은 올해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은 341억 원을 냈다. 2018년 3분기보다 66.6%나 줄어든 데다 영업이익이 1천억 원 밑으로 떨어진 건 2009년 1분기 이후 10년 만이다.

안 사장은 현대제철이 현대기아차에 공급하는 자동차강판 가격이 벌써 2년째 동결돼 있다는 점도 가격 인상의 근거로 제시했을 가능성이 크다. 현대제철은 현대기아차와 2017년 하반기에 톤당 6만 원을 인상하는 데 합의한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가격을 동결하는 데 합의한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는 최근 포스코가 하반기에 르노삼성자동차와 자동차 강판 가격을 톤당 2~3만 원가량 올리는 데 합의한 점을 들어 현대제철도 비슷한 수준에서 현대기아차에 공급하는 자동차용 강판 가격을 인상할 수 있을 것으로 바라본다. 

자동차업황이 나빠 완성차기업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강판의 원재료인 철광석 가격이 올해 크게 뛴 점을 고려해 철강업계의 가격 인상 요구를 수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하지만 계열사인 현대기아차와 가격 협상에는 시장논리뿐 아니라 ‘협력관계’도 반영된다는 점에서 안 사장이 가격 인상을 밀어붙이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현대제철은 현대차그룹의 자동차 생산 과정 수직계열화의 일부분을 담당하는 만큼 현대기아차의 판매실적이나 경영전략에서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자동차 판매 실적을 크게 개선하지 못한 만큼 원가절감으로 수익성을 개선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안 사장은 자동차 강판 고객을 다변화해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지만 당장 현대기아차 의존도를 줄이기는 힘든 만큼 가격 인상은 절박한 과제다. 

함영철 현대제철 영업본부장 전무은 2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자동차회사와 가격 협상에 다급한 심정으로 임하고 있다"며 "하반기 원가 인상분을 가격에 반영해야만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2018년을 기준으로 전체 매출의 42%가량을 자동차강판부문에서 올렸는데 자동차강판 물량의 90%가량을 현대기아차에 공급한다. 

현대제철은 현대기아차가 아닌 세계 완성차기업에 공급하는 자동차강판 물량을 올해 80만 톤에서 2020년 100만 톤으로 늘린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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