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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멥신 에이비엘바이오, '이중항체 항암제'에서 선두경쟁 치열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19-11-01 15: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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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멥신과 에이비엘바이오가 보유한 ‘이중항체’ 기술이 기존 면역항암제의 단점을 보완해 줄 기술로 부각되고 있다.

유진산 파멥신 대표이사와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이사는 과거 항체 개발을 함께 하기도 했는데 이제는 각각의 이중항체 면역항암제로 이 분야 국내 선두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파멥신 에이비엘바이오, '이중항체 항암제'에서 선두경쟁 치열
▲ 유진산 파멥신 대표이사.

1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바이오 신기술인 이중항체를 개발하고 있는 파멥신과 에이비엘바이오가 글로벌 제약기업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항암제의 패러다임은 1세대 화학항암제에서 2세대 표적항암제, 3세대 면역항암제로 발전해 왔다.

면역항암제는 환자의 면역체계를 활성화해 몸 속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돕는 방식이어서 기존 항암제의 부작용이나 내성 문제를 일부 해결해 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면역항암제는 반응률(치료 효과)이 15~20%에 그치며 한계에 부딪혔다.

파멥신과 에이비엘바이오가 보유하고 있는 이중항체 기술은 이런 면역항암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중항체란 서로 다른 두 개의 항원에 결합할 수 있는 항체단백질로 단일 항체보다 높은 효능을 기대할 수 있다. 면역세포와 암세포에 동시에 작용해 암세포를 직접 공격하면서 면역세포의 기능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항암제의 반응률을 높일 수 있는 것이다.

파멥신과 에이비엘바이오는 국내 바이오기업 가운데 이중항체 분야에서 독보적 기술을 지니고 있는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유진산 파멥신 대표와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2009년 파멥신을 공동창업하며 항체기술을 함께 연구했다. 5년 뒤 두 사람은 결별했지만 파멥신과 에이비엘바이오는 모두 현재 이중항체 기술을 바탕으로 결합력과 반응률을 높인 면역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

파멥신은 재발성 뇌종양 치료제 ‘타니비루맵’에 ‘Tie2’ 타깃(목표) 항체를 붙인 이중표적항체 PMC-001을 개발하고 있다. T세포(면역세포)의 면역활성 억제항원 ‘PD-L1’과 대식세포의 면역회피항원 ‘CD47’을 동시에 목표로 삼는 이중항체 PMC-122도 개발 중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2020년 이중항체 항암제 ‘ABL001’의 임상1b상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ABL001 개발과제는 보건복지부 아래 국가항암신약개발단의 과제로 선정돼 지원을 받아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파멥신과 에이비엘바이오는 이중항체 항암제의 임상 진전에 따라 글로벌 제약사들과 기술이전 논의를 진행할 가능성도 나온다.
 
파멥신 에이비엘바이오, '이중항체 항암제'에서 선두경쟁 치열
▲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이사.

임상시험 동향보고서 ‘비콘’에 따르면 2018년 글로벌 면역항암제분야 이중항체의 임상시험건수는 2015년보다 4배 이상 증가했다. 그만큼 이중항체 항암제 개발에 힘을 쏟고 있는 제약바이오기업이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미국 식품의약국(FDA)이나 유럽 의약품청(EMA)에서 허가를 받아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이중항체 항암제는 블린사이토, 리무밥, 헴리브라 단 3종류에 그친다.

이중항체 항암제를 개발하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에 글로벌 제약사들은 기술이전을 통해 가능성이 있는 많은 후보물질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올해 초 글로벌 제약사 암젠은 전임상 단계의 이중항체 후보물질 ‘MP0310’을 5억4700만 달러(약 6225억 원)에 사들이기도 했다.

김태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2018년 발생한 제약바이오업종의 기술이전 현황을 보면 주요 제약사는 이중항체에 1100억 달러(약 128조 원)의 자금을 투자했다”며 “이는 저분자 화합물과 단일항체, 유전자치료제에 이어 4번째로 큰 수치로 이중항체를 향한 글로벌 제약사의 관심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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