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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철, HDC현대산업개발 용현·학익 개발로 '디벨로퍼' 시험대 올라

홍지수 기자 hjs@businesspost.co.kr 2019-10-30 17:4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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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철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사장이 인천 용현·학익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주택사업에서 돌파구를 마련하고 ‘디벨로퍼(개발사업자)로 도약할 기회를 잡았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용현·학익 도시개발사업에서 주택시공뿐 아니라 사업관리(PM)까지 맡으며 향후 몇 년 동안 일정 수준의 매출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5436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대철</a>, HDC현대산업개발 용현·학익 개발로 '디벨로퍼' 시험대 올라
김대철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사장.

또  대규모 개발사업을 진행한 경험이 앞으로 김 사장이 추진할 각종 복합개발에서 사업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30일 증권업계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HDC현대산업개발이 용현·학익 도시개발사업을 순조롭게 진행하면 디벨로퍼로 성장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를 충족할 수 있다.

김대철 사장은 HDC그룹의 재무와 기획 전문가로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이 추진하는 디벨로퍼로서 도약을 이끌 적임자로 꼽힌다.

김 사장은 평소 주주총회 등에서 “분양 위주의 사업에서 벗어나 개발 운영사업을 확대해 주택경기 침체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해왔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용현·학익 도시개발사업의 시행사는 아니지만 공동주택 조성규모만 1만 세대가 넘는 대규모 사업을 통해 디벨로퍼로서 잠재력을 보여줄 수 있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HDC현대산업개발이 복합개발사업에 관한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인천 용현·학익사업 등을 계획대로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인천 용현·학익지구 1블록 도시개발사업은 동양제철화학 부지 154만6747㎡(46만7천 평)에 부지를 조성하고 1만1821세대 규모의 공동주택을 짓는 사업으로 OCI의 100% 자회사 DCRE(동양화학부동산개발)이 시행을 맡았다. 

총사업비는 5조7천억 원 수준으로 HDC현대산업개발은 현대건설, 포스코건설과 컨소시엄을 이뤄 2조8천억 원 규모의 공동주택 시공과 사업관리 용역계약을 따냈다. 

공동주택 시공은 컨소시엄에 참여한 각 건설사들이 나눠서 맡게 되지만 전반적 사업관리는 주관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이 주도한다. 

사업관리는 기획부터 설계, 시공, 감리, 사후관리까지 건설 프로젝트 전반에 걸쳐 종합적 관리를 하는 것으로 개발 프로젝트 성공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1만 세대가 넘는 대규모 단지와 부지 조성을 관리한 경험은 디벨로퍼로서 역량을 강화하는 데도 이바지할 수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그동안 시행을 맡았던 자체개발사업에서도 사업관리를 외부업체에 맡기지 않고 자체적으로 해왔다.

대표적으로 HDC현대산업개발이 자체개발사업으로 진행해 2017년 공사를 마친 수원아이파크시티 개발사업을 꼽을 수 있다. 수원아이파크시티는 7천 세대가 넘는 주거단지와 상업시설, 도시 기반시설 등이 조성된 사업지로 단일 브랜드로 이뤄진 국내 최대 규모의 아파트단지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용현·학익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향후 주택매출 둔화에도 대비할 수 있게 됐다. 이 회사는 2019년 들어 3분기까지 신규 주택분양 물량이 3600세대에 그쳤다.

연초 분양목표였던 1만9천 세대에 크게 미치지 못함은 물론 중간에 수정한 1만 세대 분양목표 달성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일반적으로 한 해 분양실적이 향후 2~3년 동안 매출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고려하면 용현·학익 개발사업을 통한 안정적 매출 확보가 주택분양 부진을 메우는 데 힘이 될 수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용현·학익 개발사업에서 매해 평균적으로 2천억 원 수준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도급금액 2조8천억 원 가운데 HDC현대산업개발 몫은 1조1300억 원 수준으로 이 회사가 현재 진행하는 사업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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