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일본과 한국 등 두 나라 롯데그룹의 경영권을 모두 손에 쥐었다.
이로써 신 회장은 한국과 일본 양쪽의 롯데그룹을 신격호 총괄회장으로부터 물려받는 후계자의 자리에 공식적으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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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의 정기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됐다고 16일 밝혔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일본 롯데그룹의 지주회사다. 신 회장은 일본홀딩스의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일본롯데그룹의 사업도 책임지게 됐다.
신 회장은 지난 15일 정기이사회에서 일본 롯데홀딩스에 참석했던 이사 전원의 찬성으로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신 회장은 주요계열사 사장단회의를 통해 "이번 이사회의 결정을 겸허하고 엄숙하게 받아들인다"며 "앞으로 신격호 총괄회장의 뜻을 받들어 한국과 일본의 롯데사업을 모두 책임있는 자세로 최선을 다하는 한편 리더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까지 맡음에 따라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뒤를 이를 롯데그룹의 후계자로 확정됐다.
신 회장은 그동안 신 총괄회장의 장남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경영권 승계를 놓고 경쟁해 왔다.
그러나 신 전 부회장이 지난해 12월부터 일본의 4개 주요 계열사 이사직에서 물러난데 이어 올해 1월 일본홀딩스 이사직에서 물러나면서 후계경쟁은 신 회장의 승리로 끝났다.
신 전 부회장은 지난 3월 한국 롯데그룹의 계열사인 롯데상사, 롯데건설에 이어 롯데리아 등기임원에서도 물러났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