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종합감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장기적으로 낮은 잠재성장률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태도를 보였다.
홍 부총리는 2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기재부 종합감사에서 “2%대의 낮은 잠재성장률은 저성장시대의 뉴노멀(새로운 기준)”이라며 “잠재성장률이 예전에는 3~4%였다가 이제는 2.5~2.6%로 낮아졌는데 앞으로 단계적으로 그것보다 더 낮아질지도 모른다”라고 말했다.
다만 ‘뉴노멀’을 든 것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커진 데 따른 변명이 아니라는 점은 분명히 했다.
홍 부총리는 “올해처럼 2%를 넘기냐 마냐는 단기적으로 1년 성과”라며 “전체적으로 길게 봐서 잠재성장률이 낮아지는 것을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고 경제성장률을 높이기 위한 노력은 별도로 한다는 의미에서 뉴노멀에 동의한다는 말씀을 드린다”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경제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인 2.5%에 못 미칠 정도로 어렵기 때문에 우리 경제가 잠재성장률 경로로 가도록 하는 것은 우리에게 주어진 숙제”라며 "3분기 경제성장률이 0.4~0.5% 정도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0.4%로 나와서 아쉽다”고 덧붙였다.
4분기에 최대한 경제성장률을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도 내보였다. 3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치를 밑돌아 연간 경제성장률이 2.0%를 넘으려면 4분기에 경제성장률이 1.0% 정도 나와야 한다.
홍 부총리는 “과거 통계를 보면 4분기에 0.9%까지 올라온 사례는 많이 있는데 1.0%는 쉽지않아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추경과 재정예산이 차질없이 집행될 수 있도록 하면서 민간에 활력이 잘 돌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팀과 같이 경제활력 제고에 역점을 뒀는데 경제성장률이 회복되지 않아 국민들게 송구하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