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항공·물류

조양호 한진칼 지분 균등해 상속받나, 조원태 대한항공 지배력 불안감

조장우 기자 jjw@businesspost.co.kr 2019-10-24 15:51:33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그룹 지배력을 향한 시장의 불안감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

24일 GS홈쇼핑에 따르면 GS홈쇼핑이 산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의 한진 지분을 매도한 계약주체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일가 4명이 모두 포함된 것으로 나타나 내부적으로 균등하게 상속지분을 나눈 것이라는 해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2210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양호</a> 한진칼 지분 균등해 상속받나,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998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원태</a> 대한항공 지배력 불안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GS홈쇼핑 관계자는 이날 비즈니스포스트에 “GS홈쇼핑이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의 지분을 매수한 이번 계약의 세부내역을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계약주체에 조 회장 일가 4명이 모두 포함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조양호 전 회장의 한진 지분을 매각한 계약주체가 누구인지는 10월 말까지로 예정된 상속세 신고와 관련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 상속지분을 어떻게 나눴는지를 짐작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조 회장 일가는 현행법상 상속세를 31일까지 신고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상속세를 내기 위한 자금을 많이 준비하는 쪽이 상속지분을 더 보유하게 된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동안 조 회장 일가 사이에 상속을 두고 갈등을 빚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상속비율이 얼마로 합의될지를 두고 해석이 분분했다.

일각에서는 조 회장의 입지를 굳히기 위해 다른 가족들이 상속지분을 몰아줄 수도 있다는 시선도 있었지만 가족 사이 합의로 균등하게 배분하는 방식으로 결론이 날 수 있다는 해석도 있어왔다.

특히 2020년 3월에 있을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강성부 대표의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와 경영 방향을 두고 대립각을 세울 가능성이 높은 만큼 조 회장 일가가 힘을 합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도 나왔다.

여기에 재계에서는 최근 한진칼 지분을 추가로 매입하면서 4대주주로 올라선 반도그룹이 KCGI의 우호세력이라는 해석이 나오면서 조 회장에게 지분을 몰아서 힘을 모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GS홈쇼핑이 23일 조 전 회장의 한진 지분을 250억 원에 조 회장 일가 4명으로부터 일괄매수하면서 여전히 균등하게 상속지분을 배분하기로 합의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현재 조 회장의 한진칼 지분은 2.34%,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2.31%, 조현민 한진칼 전무는 2.30%로 거의 차이가 없다.

조양호 전 회장이 남긴 한진칼 지분은 17.84%로 법정상속분대로 나눠 상속하게 되면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이 5.95%, 조 회장과 조 전 부사장 그리고 조 전무에게 각각 3.96%씩 돌아가게 된다.

문제는 이렇게 되면 조 회장의 한진 그룹 내 입지가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이다. 

조 회장이 경영과정에서 가족들과 의견 차이가 발생할 수 있는데 비슷하게 지분을 나눠 상속하게 되면 상대적으로 조 회장의 입김이 줄어 들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재계에서는 아직 상속지분 합의내용이 공개되지 않은 만큼 섣불리 단정하기보다는 앞으로 추가적으로 나올 행보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조 회장 일가가 내야 할 상속세 규모는 2800억 원으로 추산된다”며 “분할납부 개념인 연부연납으로 5년 동안 나눠 내더라도 당장 500억 원 이상의 자금이 필요한 만큼 상속비율이나 경영권과 관련한 문제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

최신기사

국정기획위 "스테이블코인 제도권 편입은 부인 어려운 현실, 여러 방안 검토"
과기정통부, AI정책 컨트롤타워로 국가인공지능위 강화하는 입법 예고
경찰-식약처 윤활유 의혹 SPC삼립 시화공장 15일 합동점검, 5월 끼임 사망사고 공장
LG전자 중국 스카이워스·오쿠마와 유럽 중저가 가전 공략하기로, 기획·설계부터 공동작업
경제6단체 "노란봉투법안 크게 우려", 민주당 "합리적 대안 마련"
현대그룹 '연지동 사옥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볼트자산운용 선정, 매각 후 재임대해 사..
SK증권 "넷마블 하반기도 안정적 매출 전망, 기대작 본격적 출시 예정"
대신증권 "영원무역 2분기 자전거 브랜드 스캇 적자 줄어, 실적 부담 경감"
미래에셋증권 "하이브 3분기까지 이익률 압박 지속, 해외서 현지확 작업 진척"
대신증권 "한국콜마 2분기도 이익 개선세 지속, 하반기 미국 2공장 본격 가동"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