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개발원이 중소형 보험사 10곳과 손잡고 새 국제회계기준에 맞춘 새 결산시스템을 개발했다.
보험개발원은 DB생명보험과 NH농협손해보험 등 10개 보험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신 국제회계기준(IFRS17) 결산시스템인 ARK를 성공적으로 구축했다고 23일 밝혔다.
▲ 보험개발원은 DB생명보험과 NH농협손해보험 등 10개 보험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신 국제회계기준(IFRS17) 결산시스템인 ARK를 성공적으로 구축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2017년부터 진행됐다. 특히 정확하고 현업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만든다는 목표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계리업무를 담당하는 130여 명을 집중투입했다.
ARK는 보험계약의 부채산출을 위한 최적가정산출부터 현금흐름, 리스크 측정 및 재무회계정보에 이르기까지 보험사의 IFRS17 계리결산업무에 필요한 모든 기능을 제공하는 통합시스템이다.
IFRS17은 계리결산업무에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IT인프라 비용 부담이 크다. 중소형 보험사가 관련 시스템을 독자개발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만큼 컨소시엄을 통해 공동으로 구축하게 됐다.
ARK는 계리결산업무에 소요되는 시간을 최소화하면서 IT인프라 비용을 줄이기 위해 4차 산업혁명의 필수요소로 평가받고 있는 GPU(그래픽처리를 위한 고성능의 처리장치로 그래픽카드의 핵심) 설계를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정근환 보험개발원 팀장은 “ARK는 입력자료의 표준화를 바탕으로 컨소시엄에 참여한 10개 보험사의 거의 모든 보험상품을 구현했다”며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모두에 적용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IFRS17 시스템으로 앞으로 다른 보험사도 쉽게 적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에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