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올해 순이익 목표인 2조 원을 달성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철강시장 경쟁이 치열한 데다 환율악재가 겹쳐 수익성이 악화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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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준 포스코 회장. |
교보증권은 14일 포스코가 올해 1조6천억 원의 순이익을 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포스코의 올해 목표인 2조 원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교보증권은 업황이 개선되지 않고 있는 데다 환율악재까지 겹쳐 포스코가 목표한 순이익을 달성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남광훈 교보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둔화로 철강수요가 부진하다”며 “엔화와 루블화 가치 하락으로 해외 철강부문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고 원재료 가격이 떨어지면서 판매가격 인하 우려도 계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7월 들어 철광석 국제가격은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철강회사들은 철광석 가격이 떨어지면 원료구입 비용이 줄어든다. 하지만 거래업체들로부터 제품가격을 내려달라는 압력이 커져 수익성은 도리어 악화할 수 있다.
교보증권은 포스코가 올해 2분기 별도기준으로 매출 6조7천억 원, 영업이익 5720억 원의 경영실적을 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 추정치는 직전분기와 비교해 매출은은 1.5%, 영업이익은 8% 줄어든 것이다.
남 연구원은 “포스코가 2분기 성수기에 진입해 물량이 늘었지만 롤마진(판매가-원재료가)이 줄어들어 수익성 개선은 제한적이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포스코의 2분기 판매량은 896만 톤으로 직전분기 대비 5%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철광석 투입가격이 직전분기 대비 톤당 3만5천 원, 제품판매가격은 톤당 4만 원 줄어 롤마진도 톤당 5천 원 줄어들었을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