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이 수주잔고 덕에 3분기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올해 수주실적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최진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은 기존에 수주한 선박의 인도일정 등을 감안하면 3분기 안정적 수익구조를 유지했을 것”이라면서도 “글로벌 경기둔화의 영향으로 올해 수주실적은 2018년에 살짝 미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바라봤다.
현대미포조선은 2019년 3분기 매출 6861억 원, 영업이익 239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17.8%, 영업이익은 11.2% 늘어난 수치다.
현대미포조선은 지난해 선박 2조4550억 원어치를 수주해 2017년보다 5.6% 많이 수주했다. 이때 수주한 선박들을 인도하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함께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현대미포조선은 올해 수주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대미포조선은 올해 들어 9월 말 기준으로 15억8천만 달러치 선박을 수주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5% 모자란 수치다. 올해 수주목표의 45%만을 달성했다.
현대미포조선이 주력으로 건조하는 선박은 MR탱커(순수화물 적재량 5만 DWT 안팎의 액체화물운반선)로 주로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으로 쓰인다.
최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둔화가 정유 및 석유화학회사들의 투자 위축으로 이어지면서 글로벌 MR탱커 발주량도 줄어들고 있다고 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