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올레드 중심의 디스플레이산업 성장에 부합하는 회사로 평가됐다.
LG디스플레이는 LCD패널 감산으로 LCD사업의 실적 의존도를 낮추고 올레드사업의 실적 기여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LG디스플레이를 두고 “모두가 아는 공멸의 길을 피할 것”이라며 “LCD 실적 의존도가 낮아지고 올레드(OLED)사업 실적 기여가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고 연구원은 향후 디스플레이산업 성장은 LCD가 아닌 올레드가 견인할 것이라며 LG디스플레이는 글로벌 패널업체들 중 장기성장에 가장 적합한 사업모델을 보유했다고 바라봤다.
고 연구원은 “올레드 양산기술 보유는 디스플레이산업에서 지속성장을 위한 필수요소”라며 “LG디스플레이는 올레드 6세대와 8세대에서 차량·TV·정보기술(IT) 등 다양한 패널을 양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춘 세계에서 유일한 업체”라고 꼽았다.
LCD패널 공급과잉 우려가 있으나 LCD 생산능력 감소로 실적을 방어하고 올레드사업이 LCD 실적 악화를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고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LCD 공급 축소규모는 월 18만8천 장으로 예상된다”며 “단가 변화가 없다면 2020년 LCD 매출은 기존 17조 원에서 14조 원으로 낮아지지만 LCD사업 영업적자 확대 우려는 해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올레드 매출비중은 2019년 20%에서 2020년 36%로 커질 것”이라며 “올레드 영업이익은 2019년 적자 1조1천억 원에서 2020년 흑자 1190억 원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다만 고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 목표주가를 기존 2만4천 원에서 1만9천 원으로 낮춰잡았다.
고 연구원은 “부진한 LCD사업 실적과 구조조정 관련 일회성비용 등을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