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재선 KG그룹 회장이 KG동부제철의 해외사업 확대에 힘을 싣기 위해 해외영업에 직접 뛰어들었다.
21일 KG동부제철에 따르면 곽 회장은 20일부터 5박7일 일정으로 북미지역 5곳 주요 고객사의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협력 확대방안을 논의한다.
곽 회장은 미국 고객사에 철강수입 쿼터면제 물량을 확보하기 위한 협조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는 2018년 4월 무역확장법 232조를 앞세워 철강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는데 한국은 2015∼2017년 연평균 수출물량의 70%에 쿼터를 부여받는 조건으로 관세 부과대상국에서 제외됐다.
KG동부제철은 9월 미국 고객사의 한국산 석도강판 쿼터 면제 신청이 미국 상무부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으면서 쿼터면제 물량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곽 회장은 미국의 철강산업 동향과 영업현황을 직접 살피기 위해 KG동부제철 미국 법인도 들른다.
업계는 곽 회장이 KG동부제철의 수출 중심 사업재편에 힘을 보태기 위해 해외영업에 직접 나선 것으로 바라본다.
곽 회장은 9월2일 취임식에서 KG동부제철의 매출 비중을 현재 내수 55, 수출 45에서 2021년까지 내수 40, 수출 60까지 전환한다는 내용의 중장기 로드맵을 제시했다.
KG동부제철 관계자는 “곽 회장의 이번 미국 방문은 KG그룹 계열사로 새 출발한 KG동부제철의 변화와 새 경영전략을 설명하고 현지 고객사와 협력관계를 더욱 단단히 다지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곽 회장은 11월에는 일본을 찾아 현지 고객사들과 협력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시장은 2018년 기준으로 KG동부제철 전체 수출 실적의 20%를 차지하는 핵심 수출지역으로 꼽힌다.
KG동부제철의 주력 제품인 석도강판만 떼놓고 보면 최대 수출시장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