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에서 고병원성이 의심되는 조류 인플루엔자(AI)가 검출됐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15일 충남 아산 권곡동 곡교천 주변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 시료 1건을 분석한 결과 H5형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확인됐다고 20일 밝혔다.
▲ 1월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검출된 강원 강릉시 남대천에서 방역작업이 진행되는 모습. <연합뉴스> |
H5형은 고병원성이 의심되는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라고 국립환경과학원은 설명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이 바이러스를 정밀검사해 정확한 유전형과 병원성을 확인하기로 했다.고병원성 여부 최종 확인까지 1∼2일 걸릴 것으로 전망됐다.
국립환경과학원은 금강유역환경청과 함께 검출지점 반경 10㎞를 중심으로 곡교천 주변 철새 도래지에서 야생조류 분변과 폐사체 예찰을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농림축산식품부와 지방자치단체 등 관계기관에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출 사실을 알리고 신속히 방역에 들어가도록 했다.
10일 천안 봉강천에서 채취된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저병원성으로 판정된 바 있다.
조류인플루엔자는 병원성에 따라 고병원성, 약병원성, 비병원성 3종류로 구분된다.
고병원성은 전파 속도가 빠르게 치사율이 높은 것으로 조류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조류가 75% 이상 죽으면 고병원성으로 분류된다.
저병원성은 감염되면 병의 증상이 나타지만 폐사율이 높지 않은 것을 말하며 비병원성은 감염되도 병의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것을 말한다.
다만 바이러스 특성상 변이를 일으켜 비병원성이 고병원성으로 바뀌는 사례도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