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산업  소비자·유통

유니클로, ‘위안부 피해자 조롱' 논란 낳은 광고 송출중단

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 2019-10-20 16:34:34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유니클로가 위안부 피해자를 조롱했다는 논란이 빚어진 광고를 중단했다.

유니클로는 19일 밤부터 논란이 된 광고의 송출을 중단하고 유니클로 공식 계정과 방송사 등에서 모두 광고를 내렸다고 20일 밝혔다.
 
유니클로, ‘위안부 피해자 조롱' 논란 낳은 광고 송출중단
▲  유니클로의 새 후리스 광고 캡쳐 이미지.

광고에 어떤 의도도 담기지 않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불편함을 느낀 부분을 무겁게 받아들여 광고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유니클로는 설명했다.

논란이 된 광고는 12일부터 시작한 ‘유니클로 후리스’ 광고다.

이 광고에서 13살 소녀가 패션 컬렉터인 98살 할머니에게 “제 나이 때는 어떻게 입으셨어요?”라고 묻자 98세 할머니는 “그렇게 오래전 일은 기억 못한다(I can’t remember that far back)”고 대답한다.

세대와 나이를 넘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후리스의 특성을 표현한 것인데 문제는 한국어 자막이다.

한국어 자막에는 “맙소사, 80년도 더 된 일을 기억하냐고?”로 바뀌었다. 일본 광고에서는 없던 ‘80년 전’이라는 시대가 특정됐다.

80년 전인 1939년은 일제가 ‘조선인 노무동원’을 본격화하면서 많은 조선 여성들이 위안부로 강제 동원되고 조선 노동자들이 연행된 시기인 만큼 의도적으로 과거사를 조롱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진 이유다.

서경석 성신여대 교수는 이와 관련해  “한글 자막에만 ‘80년’이라는 자막을 특정한 것에는 다분히 의도가 있어 보인다”라며 “자막에 제시된 80년 전은 국가 총동원령이 내려지며 강제 동원 등 만행이 자행되던 시기”라고 말하기도 했다.

유니클로는 나이 차이가 많이 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나이 차이를 자막으로 처리한 것일뿐 위안부 피해자를 조롱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

인기기사

[Who Is ?] 진양곤 16년 뚝심 '리보세라닙', HLB 글로벌 항암신약 성공할까 윤휘종 기자
리모델링 최대어 '우극신' 시공사 선정 눈앞, '건설사 빅4' 이유있는 컨소시엄 입찰 류수재 기자
마이크론 AI 메모리반도체 우위 자신, 128GB DDR5 서버용 D램 최초로 공급 김용원 기자
[조원씨앤아이]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 이재명 39.3% 한동훈 21.9% 조장우 기자
유바이오로직스 투자받은 팝바이오텍, 네이처에 에이즈 관련 연구 실어 장은파 기자
에코프로비엠, 미국 CAMX파워 음극재 기술 라이선스 획득 김호현 기자
한화오션 오스탈 인수 문제없다, 호주 국방부 장관 "오스탈은 민간기업" 김호현 기자
'대기 줄고 가격 내리고' 전기차 살 기회, 충전효율 '톱10' 실구매값 따져보니 허원석 기자
[미디어리서치] 윤석열 지지율 30.1%, 대선주자 진보-이재명 보수-한동훈 가장 지지 김대철 기자
이스타항공 재운항 1년, 아시아나항공 화물기 사업 인수전 완주할까 신재희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