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사장은 대화면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5로 애플의 독주에 제동을 걸 수 있을까?
갤럭시노트 시리즈는 대화면의 스마트폰을 연 선구자인 만큼 신 사장이 어떤 기능으로 차별화를 보여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 애플, 스마트폰 영업이익 독식
월스트리트저널이 13일 “세계 1천여 개의 스마트폰업체 가운데 애플이 거의 모든 이익을 독식하고 있다”며 “애플은 출하량 기준으로 20% 미만의 비중을 차지하지만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에 집중해 큰 이익을 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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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균 삼성전자 IM(무선사업)부문 사장. |
시장조사기관 카나코드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1분기 세계 스마트폰업체 전체 영업이익 가운데 92%를 차지해 압도적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가 15%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애플은 지난해 같은 기간 영업이익 비중이 65%였으나 올해 이를 더욱 끌어올렸다. 반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1분기 40% 정도의 비중에서 올해 그 비중이 크게 줄었다.
이 조사에서 애플과 삼성전자를 제외한 스마트폰업체들은 대부분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삼성전자는 그동안 프리미엄과 중저가 스마트폰시장에서 모두 성공했지만 경쟁이 치열해져 고전하고 있다”며 “애플의 지배를 꺾기는 매우 힘들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시장조사기관 RBC캐피탈은 “삼성전자는 애플과 비교할 수 있는 유일한 스마트폰회사”라며 “세계시장에서 애플에 맞설 수 있는 유일한 경쟁자”라고 평가했다.
◆ 신종균, 갤럭시노트5로 반격 가능할까
신종균 사장이 하반기에 갤럭시노트5를 통해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에서 애플의 독주에 제동을 걸 수 있을지 외신들은 주목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삼성전자는 대화면 스마트폰인 패블릿시장을 개척한 선구자로 꼽힌다”며 “갤럭시노트5를 8월 중순 출시해 애플과 전면경쟁을 피하는 것이 삼성전자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외신들이 갤럭시노트5의 조기출시 가능성을 제기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삼성전자는 13일 “삼성페이를 오는 8월 조기에 출시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그동안 삼성페이를 갤럭시노트5와 동시에 내놓겠다고 밝힌 점을 감안할 때 갤럭시노트5의 조기출시도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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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의 대화면 스마트폰 '갤럭시노트' 시리즈. |
외신들은 신 사장이 내놓을 갤럭시노트5를 얼마나 차별화할지도 주목한다.
전자전문매체 폰아레나는 갤럭시노트5에 5.67인치의 QHD급 초고화질 액정화면과 삼성전자 자체 모바일 프로세서 ‘엑시노스7422’, 4100mAh의 대용량 배터리가 탑재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5에 최초로 모바일 프로세서와 램, 저장장치와 통신모듈 등을 하나로 통합한 기판을 탑재해 성능과 배터리 효율을 크게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신 사장은 갤럭시노트5의 내장 스타일러스펜인 ‘S펜’을 활용한 인터페이스 개선에도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