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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통3사 CEO들. 왼쪽부터 장동현 SK텔레콤 사장, 황창규 KT 회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올해 2분기 경영실적이 개선됐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동통신 3사는 데이터 요금제 출시에 따라 수익성을 확보하고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 시행으로 마케팅 비용 절감 덕을 봤다.
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통3사가 2분기에 거뒀을 영업이익의 합은 9154억 원으로 추정됐다. 이는 직전분기보다 4.5% 증가한 것이다.
SK텔레콤은 2분기 영업이익이 4238억 원으로 직전분기보다 5% 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SK텔레콤은 2분기 명예퇴직금 1100억 원이 일시적으로 포함된 것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영업이익은 5338억 원으로 직전분기보다 32% 가량 늘어난 셈이다.
KT의 2분기 영업이익은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3218억 원으로 추정됐다. LG유플러스는 2분기 영업이익이 1분기보다 10% 가량 늘어난 1698억 원을 낸 것으로 예상됐다.
이통3사가 2분기 수익성을 개선한 데는 마케팅 비용 절감이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단통법이 시행된 뒤 시간이 흐르면서 보조금 지급 경쟁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2분기 번호이동 건수는 195만3855건으로 직전분기(152만3500건)보다 22% 가량 줄었다.또 데이터 요금제가 지난 5월 출시되면서 2분기 경영실적에 일정 부분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인다.
데이터 요금제 출시 초기에 통화량이 많은 이용자 일부가 저가 요금제로 갈아탔지만 통신사의 수익성 지표인 가입자당 평균매출액(ARPU)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을 것으로 분석됐다.
고객이 저가 요금제를 사용해도 데이터 제공량을 초과사용하면 1MB당 20.48원의 데이터 요금이 부과되기 때문에 가입자당 평균매출액이 오히려 소폭 상승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데이터 요금제 출시로 가입자들이 낮은 요금제로 이동했지만 하락 요금제 폭이 크지 않고 신규 가입자 유치로 상쇄되는 부분도 있어 이통3사의 2분기 실적은 1분기 수준을 유지하거나 소폭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