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의 전체 매출액 가운데 내부거래 비중이 자산총액 5조 원 이상 대기업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19년 공시대상 기업집단 내부거래 현황공개’ 보고서에 자산총액 5조 원 이상 대기업이 상품과 용역을 계열사와 거래한 현황을 분석해 14일 공개했다.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집단은 셀트리온(41.4%), SK(25.2%), 넷마블(23.1%) 순이고 내부거래 금액이 큰 집단은 SK(46조4천억 원), 현대자동차(33조1천억 원), 삼성(25조 원) 순서였다.
공정위는 총수일가의 지분율이 높을수록 전체 매출액 가운데 내부거래 비중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2018년 기준으로 총수일가 지분율이 20% 이상일 때 내부거래 비중은 9.9%였으며 지분율이 30% 이상일 때 11.3%, 50% 이상일 때 11.5%, 100%일 때는 24.2%로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공정위는 매년 5월 자산총액 5조 원 이상인 기업집단을 공시대상 기업집단으로 지정한다.
2018년과 2019년 연속으로 분석대상에 포함된 기업은 57개로 이 기업들의 2018년 전체 매출액 가운데 내부거래 비중은 12.2%, 전체 금액은 198조2천억 원이었다. 2017년보다 내부거래 비중은 0.2%포인트, 전체 금액은 7조5천억 원 늘어났다.
총수가 있는 상위 10대 기업집단의 2018년 전체 매출액 가운데 내부거래 비중은 13.8%, 전체 금액은 151조1천억 원이었다. 2017년보다 내부거래 비중은 0.1%포인트, 전체 금액은 9조1천억 원 증가한 것이다.
상위 10대 기업집단은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롯데, GS, 한화, 현대중공업, 신세계, 두산 등이다.
공정위는 유가상승으로 내부매출액이 증가했고 회사 분할이나 계열사 제외와 같은 사업구조 개편이 이뤄진 점 등을 내부거래가 증가한 원인으로 꼽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