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 대표이사 회장이 경영고문을 부정하게 위촉해 각종 로비에 활용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출석했다.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는 11일 오전 황 회장을 배임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황 회장을 상대로 경영고문을 위촉한 경위와 이들의 역할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황 회장은 예정된 시간보다 이른 오전 7시10분경 서울시 서대문구 경찰청으로 출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 회장은 2014년 취임한 뒤 정치권 인사를 비롯해 군인, 경찰, 고위 공무원 출신 등 14명에게 고액의 급여를 주고 각종 로비에 이들을 활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KT 새노조와 약탈경제반대행동은 2019년 3월 황 회장의 업무상 배임과 횡령, 뇌물 등 의혹을 수사해 달라며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KT 새노조와 약탈경제반대행동은 고발장에서 황 회장이 전직 정치인 등 14명을 경영 고문으로 위촉해 자문 명목으로 20여억 원의 보수를 지출했으며 경영고문들을 각종 로비에 동원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4월 이 사건을 수사하도록 경찰을 지휘했으며 경찰은 7월 KT 광화문지사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9월 황 회장의 측근인 김인회 KT 경영기획부문 부문장 사장과 구현모 KT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 사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