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 의결권 자문기구인 ISS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과 관련한 보고서 내용을 일부 수정했다.
ISS는 제일모직 가치를 더 낮게 평가해 삼성그룹에 불리한 내용으로 보고서를 고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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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리 리테르니 ISS 최고경영자(CEO). |
ISS는 8일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대한 보고서에서 오류 두 가지를 수정한다고 밝혔다.
ISS는 제일모직이 보유하고 있는 삼성생명 지분을 34.8%에서 19.3%로 고쳤다.
ISS는 또 제일모직이 보유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가치를 1조5200억 원에서 2조210억 원으로 다시 평가했다. ISS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가치를 재평가한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이에 따라 ISS는 제일모직의 실제 주당가치를 기존 11만5665원에서 9만1172원으로 21.2% 가량 하향조정했다.
제일모직이 보유한 바이오로직스의 지분가치가 5010억 원 늘어났지만 제일모직이 보유한 삼성생명 지분가치가 7조5010억 원에서 4조1600억 원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ISS가 평가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적정 합병비율은 0.95 대 1에서 1.21 대 1로 바뀌게 됐다.
이는 삼성그룹이 제시한 합병비율 0.35 대 1에 비해 의견차이가 더 벌어진 셈이다.
ISS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과의 합병에 ‘반대’할 것을 권고한 기존결정은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ISS는 “제일모직의 시장가치와 총자산가치와 차이가 커졌다”며 “이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비율이 최선의 선택이 아니라는 주장을 뒷받침한다”고 강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