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자산운용이 일부 사모펀드의 환매를 중단한다.
라임자산운용은 9일 “대체투자펀드 가운데 ‘플루토 F1 D-1’과 ‘테티스 2호’에 재간접으로 투자된 펀드의 환매가 중단된다”며 “고객의 투자자금을 원래 절차대로 상환해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 펀드들은 주로 일반기업이나 코스닥 상장기업이 발행한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한 사모펀드를 모펀드로 두고 있다. 모펀드인 플루토 F1 D-1과 테티스 2호의 규모는 약 1조1천억 원에 이른다.
라임자산운용 관계자는 “이번 상품은 공모펀드와 달리 기초자산을 편입할 때 유리한 조건으로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시장성이 낮아 유동화가 쉽지 않다는 측면이 있다”며 “무리하게 자산을 매각해 유동화한다면 금전적 비용이 크게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라임자산운용은 국내 사모펀드 수탁규모 1위 회사로 2012년 운용시장에 발을 들인 이후 헤지펀드와 대체투자펀드를 주로 출시하며 운용자산규모를 빠르게 불려왔다.
하지만 최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채권 파킹거래, 부실자산 매각, 펀드 수익률 돌려막기 등 각종 의혹을 받으며 신뢰성을 잃을 위기에 놓여있다.
파킹거래란 펀드매니저들이 보유한도를 낮출 목적으로 다른 증권사의 명의로 채권을 사는 것으로 불공정 영업행위다.
라임자산운용은 현재 고객들이 펀드 환매를 요청하면서 자금이탈이 지속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