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우리은행의 파생결합상품 판매를 놓고 지주사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수익 확보 등에 압박을 느껴 무리하게 일을 추진했다고 바라봤다.
윤 원장은 8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김종석 자유한국당 의원으로부터 우리은행이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을 판매하며 내부 의사결정과 상품 검증 과정에서 문제를 보인 이유를 질문받았다.
윤 원장은 "파생결합상품을 판매한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이 모두 내부통제에 문제를 보였지만 특히 우리은행이 지주사체제로 전환을 하면서 상당한 압박을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익원 다각화를 위한 수수료 수익 증가를 조급하게 추진하면서 파생결합상품 판매를 확대했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우리은행이 근본적으로 지배구조 등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지적했고 윤 원장도 동의한다는 시각을 보였다.
윤 원장은 “우리은행은 자본비율 등에 많은 압박을 받고 있다”며 “검사가 진행중인 사안이라 직접적 원인은 결과를 보고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대규모 손실을 낸 파생결합상품을 판매한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우리은행이 판매한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은 최대 98%에 이르는 손실률을 보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