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비싼 수입차 부품을 대신할 대체부품이 출시된다. 대체부품제가 시행된 지 6개월만에 처음 나오는 것이다.
한국자동차부품협회는 대만회사인 TYG가 생산한 BMW 5시리즈의 앞 펜더(바퀴덮개) 대체부품에 대해 최근 서류심사와 공장심사를 마쳤다고 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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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MW 5시리즈. |
한국자동차부품협회의 인증을 마친 이 제품은 조만간 시장에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대체부품이란 자동차 제작사가 공급하는 이른바 순정부품(OEM 부품)과 성능 및 품질이 같거나 유사해 자동차를 수리할 때 순정부품을 대체할 수 있는 부품을 말한다.
정부는 수입차를 중심으로 자동차 제작사가 공급하는 순정부품이 비싸 수리비 폭리논란이 제기되자 올해 1월 대체부품제를 도입했다.
한국자동차부품협회가 부품 제조사와 공장, 성능 등을 점검한 뒤 성능이 거의 동일한 제품이라고 인증하면 부품 제조사는 순정부품보다 싼 가격에 대체부품을 판매할 수 있다.
대체부품 가격은 대체로 순정품의 반값 정도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BMW 530i 모델 기준으로 BMW 딜러가 취급하는 순정품 펜더 가격은 44만8300원이지만 대체부품은 21만8650원으로 49% 싼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대체부품제는 우선 안전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면서 빈번하게 파손되고 가격은 비싼 미등, 방향지시등 등의 등화부품과 범퍼 커버, 후드, 트렁크 덮개 같은 외장부품 등 40개 제품을 대상으로 한다.
대체부품제 대상품목은 앞으로 엔진오일, 벨트, 필터 등의 소모품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