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가 화장품 브랜드인 토니모리가 코스피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다.
토니모리를 놓고 ‘준비된 강소브랜드’라는 주제로 애널리스트의 첫 기업분석보고서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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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해동 토니모리 회장. |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토니모리는 국내 면세점 매출과 해외사업 매출을 합친 비중이 지난해 20%에서 2017년 30%로 상승할 것”이라며 “특히 수출비중은 2017년까지 연평균 38%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 연구원은 “토니모리는 중국을 시작으로 해외사업 성과가 가시화할 것”이라며 “중국 온라인 화장품 시장 성장과 해외 직접구매 확대가 기회요인”이라고 평가했다.
나 연구원은 토니모리 영업이익이 올해와 내년에 각각 35%, 26%씩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나 연구원은 이에 따라 토니모리의 목표주가를 공모가보다 80% 높게 잡았다. 토니모리는 10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배 회장은 중국 현지에서 화장품을 직접 생산하기 위해 현지 제조공장을 알아보고 있다. 배 회장은 화장품원료 제조공장을 올해 안에 독자적으로 가동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배 회장은 “국내 메르스 사태와 같은 위험을 줄이기 위해 해외매출을 늘려야 한다”며 “토니모리는 중국 시장진출이 초기단계이기 때문에 그만큼 성장가능성도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토니모리는 미국에서 성장 가능성도 주목받는다.
토니모리는 미국에서 12개 단독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 화장품 브랜드숍 가운데 처음으로 지난해 미국 최대 화장품 전문 유통업체인 ‘세포라’에 입점하기도 했다.
토니모리는 지난 6월26일 미국 뉴욕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고 ‘오프닝 파티’를 성황리에 마쳤다. 토니모리는 이 스토어에서 이날 하루에만 2만 달러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니모리는 올해 안에 서부 샌프란시스코와 미국 남부 조지아주의 아틀란타에 잇따라 대형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기로 했다. 토니모리는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미국 전 지역에 5달러 요금으로 배송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토니모리는 미국 일본 러시아 등 20개 국에 180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토니모리는 지난해 매출 2052억 원과 영업이익 149억 원을 냈다. 토니모리의 해외매출 비중은 아직 전체의 10%에 그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