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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씨텍, 반도체 소재장비 국산화정책에 힘입어 사업기회 넓어져

윤종학 기자 jhyoon@businesspost.co.kr 2019-10-06 15:5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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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소재와 장비기업인 케이씨텍이 정부의 소재⋅장비 국산화정책에 사업 확대의 기회를 잡을까? 
 
6일 증권업계 관계자의 말을 종합해 보면 정부가 국산화가 필요한 반도체 분야 등에 예산을 늘려 소재⋅장비 국산화에 속도를 높이면서 반도체 소재⋅장비업계가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케이씨텍, 반도체 소재장비 국산화정책에 힘입어 사업기회 넓어져
▲ 케이씨텍 로고.

손세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 의존도가 높은 반도체 분야는 정부의 국산화정책에 따른 사업 확대의 기회가 많다"며 "현재 규제 대상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일본의 의존도가 높은 만큼 국산화 움직임에 동조할 수 있는 소재⋅장비기업들이 수혜를 볼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내 반도체 소재⋅장비기업 가운데 케이씨텍은 대부분 사업영역에서 일본 업체와 경쟁하며 국산화 연구개발에 힘쓰고 있어 국산화정책에 따른 수혜기업으로 꼽힌다.

코스닥 상장기업인 케이씨텍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전공정  소재와 장비 제조기업으로 반도체 세정장비와 반도체 미세화 공정에 쓰이는 평탄화(CMP) 장비, 평탄화 소재 등을 주력으로 생산한다. 

케이씨텍은 평탄화 장비 국산화에 성공한 유일한 국내 기업이기도 하다. 평탄화 소재는 기술력 및 가격우위 확보로 경쟁사 히타치케미컬과 국내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케이씨텍은 65nm급 반도체용 습식세정기 개발과 반도체용 평탄화 장비용 소재 개발 등 26개 연구에서 국산화 성공 실적을 냈다. 

2019년 6월30일 기준으로 국내외 1981건의 특허권을 보유해 반도체 장비와 소재부문에서 기술력이 높은 기업으로 평가된다.

케이씨텍은 평탄화 소재에서 히타치케미컬과 경쟁하고 있고 평탄화장비는 에바라, 반도체용 세정장비는 도쿄일렉트론 등 대부분 사업 분야에서 일본 기업과 경쟁하고 있어 국산화에 따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박성순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산화 수요 증가는 일본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반도체 공정 내 점유율이 낮은 케이씨텍의 점유율 확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소재 생산시설 확충을 위한 양산시설을 늘리려는 계획도 세우고 있어 물량 확대에 따라 실적을 개선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케이씨텍은 생산시설 투자를 통해 반도체사업을 다각화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소재 생산시설 확충을 위해 공정소재와 소모품, 솔루션 공급사 인테그리스코리아로부터 안성 제2일반산업단지 내 생산시설도 인수했다. 

케이씨텍은 최근 국산화를 위한 연구개발을 통해 얻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중국 등 해외 반도체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HKC를 통해 509억 원 수준의 반도체 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며 “공급이 시작되는 2019년말부터 실적을 큰 폭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획재정부는 핵심 소재⋅부품장비 공급 안정에 속도를 내기 위해 2020년 예산안에 올해 8천억 원 보다 2배 이상 늘어난 2조1천억 원을 배정했다. 

소재⋅부품장비 연구개발 투자전략과 혁신대책에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모두 5조 원 이상을 투입하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정치권도 법제도 정비를 통해 소재⋅부품 국산화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6일 대외변수 발생 때 국내산업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소재·부품 전문기업 등의 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 일부 개정안  을 발의했다.

박 의원은 "이번 일본 수 출규제 사태처럼 예측 불가능한 대외경제 상황이 생길 경우 국내 산업이 심각한 위기에 처할 수 있다"며 "개정안 발의로 소재·부품 전문기업이 기술 개발과 사업화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지원하는 법적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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