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정치·사회  정치

이명수, '롯데 대상 지역민원 해결' 비판에 신동빈 국감증인 취소

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 2019-10-04 18:08:53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이명수 자유한국당 의원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감증인으로 불렀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국감증인 채택을 취소했다.

국회의원이 국감을 지역민원 해결용으로 이용한다는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국감장에는 신 회장 대신 조경수 롯데푸드 대표가 증인으로 출석한다.
 
이명수, '롯데 대상 지역민원 해결' 비판에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91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신동빈</a> 국감증인 취소
▲ 이명수 자유한국당 의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4일 “이명수 자유한국당 의원이 신 회장 증인 채택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롯데그룹 계열사인 롯데푸드가 거래상 지위를 이용해 납품업체인 후로즌델리에 ‘갑횡포’를 부렸다는 의혹을 추궁하겠다며 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감증인으로 신 회장을 불렀다.

그런데 이 의원이 4월 롯데그룹에 후로즌델리에 합의금을 주라고 요구하고 합의를 하지 않으면 신 회장을 국감증인으로 부르겠다고 한 사실이 드러났다. 

후로즌델리는 이 의원의 지역구인 충남 아산에 있는 회사다.

4일 경향신문이 보도한 롯데그룹 내부문건에 따르면 이 의원은 4월 롯데푸드 임원에게 전화를 걸어 “전씨(후로즌델리 대표)가 해달라는게 100이면 70이나 50 수준으로 하더라도 합의를 하라”고 요구했다.

그 다음날엔 롯데그룹 실무자를 불러 “롯데푸드는 해결의지나 능력이 없는 것 같으니 그룹 차원에서 분쟁을 해결하라”며 “전씨의 요구가 과도하다면 3억 원 정도에서 합의할 수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롯데그룹이 횡령 또는 배임의 문제가 있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이 의원은 “국정감사가 9월인데 회장님을 증인 출석시킬 수 없지 않느냐”고 압박했다.

롯데그룹은 결국 이에 응하지 않았고 신 회장은 이 의원의 강력한 요청으로 국감증인으로 채택됐다.

국회의원이 지역민원을 이유로 재계 총수를 국감증인으로 부르겠다며 합의를 압박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거세지자 이 의원은 신 회장 증인 채택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국회 복지위원회는 조경수 롯데푸드 대표이사를 국감증인으로 불렀다.

다만 이 의원은 신 회장의 국감증인 채택을 취소하면서도 사실관계는 다르다고 적극 반박했다.

이 의원은 4일 입장문을 내고 “특정금액을 보상하라고 요구하고 국감증인 출석을 협박이나 압력의 수단으로 활용했다는 내용은 제 기억으로는 전혀 생각나지 않는 부분”이라며 “국회의원으로서 오로지 지역주민 민원을 성실히 받들겠다는 일념으로 경제적 약자인 민원인으로써 의정활동을 한 결과”라고 해명했다.

그는 “롯데그룹에 횡령·배임죄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무조건 지원하라고 했다는 내용도 사실과 다른 부분”이라며 “관련 법률을 위반하면서 금전을 보상하라고 요구했다는 것도 전혀 생각할 수 없는 사항”이라고 반박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

최신기사

권한대행 한덕수 국회의장 우원식 예방, "정부 국회와 합심해 위기 극복"
헌재 탄핵심판 심리 절차 준비, 16일 윤석열에게 답변서 제출 요청
한동훈 16일 오전 기자회견 열기로, '대표 사퇴 의사 밝힐 듯'
권성동 이재명의 '국정안정협의체' 제안 거부, "국힘 여전히 여당" "당정협의로 운영"
고려아연 금감원에 진정서, "MBK파트너스 비밀유지계약 위반 조사 필요"
한국은행 "'계엄사태' 이후 실물경제 위축 조짐, 장기화 되면 모든 수단 동원"
SK하이닉스 HBM 생산능력 확대, 청주공장에 D램 인력 추가 배치
탄핵 격랑에도 '대왕고래' 시추 시작, 석유공사 첫 결과 내년 상반기 나올 듯
권한대행 한덕수 대통령비서실장 정진석 만나, "모든 정부 조직은 권한대행 지원 체제로"
서울 '악성 미분양' 3년 만에 최대, 청약 경쟁률은 3년 만에 최고치로 '양극화'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