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면세점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최종 관문인 프레젠테이션 경쟁의 막이 오른다.
모두 2곳을 뽑는 대기업군의 경우 후보로 나선 7개 회사들의 CEO들이 총출동한다.
이들은 제한시간 5분 안에 장점들을 최대한 알리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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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10일 서울 시내면세점 운영권이 대기업 2곳, 중소기업 1곳에게 주어진다. |
대기업군을 대상으로 한 프레젠테이션이 9일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진행된다.
신세계DF, 현대DF, 한화갤러리아, SK네트웍스, 이랜드면세점, 호텔롯데, HDC신라면세점 순이다.
대기업 프레젠테이션의 첫 주자는 성영목 신세계DF 대표다. 성 대표는 ‘프리미엄 면세점’을 내세우면서 단체 관광객 위주보다 개별관광객이 편안하게 쇼핑할 수 있는 면세점을 만들겠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 관계자는 8일 “프리미엄 콘셉트를 중심으로 신세계의 경쟁력과 강점에 대해 소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대백화점그룹의 합작법인인 현대DF의 이동호 대표가 프레젠테이션에 나선다.
이 대표는 강남구 코엑스 단지라는 입지조건과 영업이익의 20%를 사회에 환원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DF는 면세점 특허기간인 5년 동안 300억 원 가량을 사회에 환원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 대표는 또 30년 동안 고품격 백화점을 운영해 온 현대백화점그룹의 노하우를 내세우는 동시에 신규사업자라는 점도 부각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황용득 한화갤러리아 대표와 전략기획실 임원이 프레젠테이션을 맡는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그동안 여의도라는 입지를 활용해 관광과 쇼핑 콘텐츠를 하나로 연계한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한강과 여의도를 활용해 선진국형 관광문화를 선도하고 지역 균형 발전의 책임을 장점으로 내세울 것으로 내다본다”고 전했다.
SK네트웍스는 문종훈 대표가 프레젠테이션에서 중소기업과 상생, 동대문지역 투자에 대해 강조할 것으로 관측된다.
SK네트웍스는 최대 5500억 원을 투입해 신규 면세점과 동대문지역 관광 인프라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동대문 지역에 투자해 상권을 살리고 영세상인들과 상생할 것”이라면서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동대문에 면세점을 세우면 관광객 유치가 쉽다”고 말했다.
잠깐의 휴식시간 뒤 이랜드의 노종호 이랜드 면세점 대표가 프레젠테이션을 이어간다. 노 대표는 홍대라는 입지가 서울의 균형있는 발전을 이루고 매년 순이익의 10%를 관광활성화 기금으로 내놓을 것이라는 사회공헌 계획을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으로 롯데면세점의 이홍균 대표가 프레젠테이션한다. 이 대표는 35년의 운영노하우를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롯데면세점은 이미 3개의 면세점 점포를 보유하고 있어 면세점 입찰에서 조심스럽게 대응하고 있다.
마지막 발표자인 호텔신라와 현대산업개발의 합작법인인 HDC신라면세점은 공동대표인 양창훈 아이파크몰 대표와 한인규 호텔신라 부사장 가운데 한 사람이 프레젠테이션할 것으로 보인다.
HDC신라면세점은 둘 중 누가 발표를 진행할 것인지 조율하고 있다. HDC신라면세점은 세계 최대 도심형 면세점을 장점으로 내세운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깜짝등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사장이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할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심사장에 회사별로 3명까지 들어갈 수 있으나 컨설턴트, 변호사 등 외부인력은 입장할 수 없다.
심사위원 15명이 면세점 사업자 선정 심사를 한다. 심사위원회는 기획재정부와 문화체육관광부 등 정부위원과 학계와 시민사회단체에서 선발된 민간위원 등으로 구성됐다.
관세청은 10일 오전 제주도 중소중견 제한경쟁입찰 심사를 진행한 뒤 심사결과를 추려 이날 오후 5시~6시에 시내면세점 사업자를 발표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