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의 시대에 살아남기 위한 선제적 대응능력을 키워달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상반기 롯데그룹 사장단회의에서 경영진들에게 이렇게 주문했다.
|
|
|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8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롯데그룹 사장단회의에 참석했다. |
신 회장은 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5년도 상반기 그룹 사장단회의'에 참석해 “메르스와 그리스 사태에 따른 어려운 상황을 극복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이날 사장단회의에 신 회장을 비롯해 46개 계열사의 대표이사와 정책본부 임원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회의에서 국내외 경영상황과 하반기 경기전망 등이 논의됐다.
신 회장은 “요즘처럼 모든 것이 급속히 변하는 세상에서 무엇이 리스크인지도 모르는 무지의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변화포착 능력과 시대를 선도하는 기술, 트렌드에 대한 폭넓은 이해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이전보다 복잡하고 까다로워진 경영환경에 대비하려면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핵심사업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새로운 사업을 추진할 때에도 연관된 사업을 가장 먼저 고려해 우리의 경쟁력이나 핵심역량이 통할 수 있는 곳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고객 니즈나 시장 트렌드 변화에 따른 사업 포트폴리오 변화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신 회장은 미래성장을 위한 인적 경쟁력 확보도 역설했다.
그는 “미래에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경쟁력이 그 효력을 잃고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라이벌이 나타나 우리의 경쟁력을 약화할 수도 있다”며 “미래인재에 대한 투자와 여성인재 육성, 해외인재 발굴 등에 더욱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신 회장은 이날 일본롯데 경영에 대해서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롯데그룹은 “한국롯데의 경우 신 회장이, 일본롯데는 전문경영인 체계로 운영되고 있는 기존구조에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