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연천군 비무장지대(DMZ)에서 발견된 야생멧돼지 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환경부는 연천군 비무장지대 남측 남방한계선에서 1.4km 떨어진 지점에서 2일 발견된 야생멧돼지 폐사체에서 채취한 혈액을 국립환경과학원이 정밀 진단한 결과 바이러스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3일 밝혔다.
▲ 3일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의 한 양돈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해 방역당국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
멧돼지 폐사체는 해당 지역 군부대가 발견해 연천군에 신고했다.
신고 접수 뒤 연천군은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표준행동지침에 따라 안전하게 시료를 채취했고 국립환경과학원으로 이송해 진단이 이뤄졌다.
야생 멧돼지 폐사체는 현장에서 매몰처리하고 소독과 방역 작업도 벌였다.
경기도 연천군은 국내에서 두 번째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진 판정을 받은 지역이다.
환경부는 “중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2018년 8월부터 야생멧돼지에 관해 바이러스 검사를 벌여왔으나 야생 멧돼지에서 실제로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