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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자산운용, 브랜드 경쟁력으로 펀드 직접판매 준비에 속도붙여

이정은 기자 jelee@businesspost.co.kr 2019-10-02 17: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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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자산운용이 브랜드와 상품 경쟁력을 앞세워 펀드 직접 판매를 시작한다. 

펀드를 꼼꼼히 알아보고 가입하는 일반투자자들이 많아지는 추세에 따라 브랜드와 수익률 경쟁력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인데 자산운용사로서는 판매사를 거치지 않고 펀드를 직접 판매하면 비용을 줄일 수 있고 다양한 상품을 개발할 수 있다. 
 
삼성자산운용, 브랜드 경쟁력으로 펀드 직접판매 준비에 속도붙여
▲ 전영묵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

2일 삼성자산운용에 따르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EMP펀드를 직접 판매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EMP펀드는 상장지수펀드(ETF)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것이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EMP펀드를 모바일에서 직접 판매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며 "다만 시기, 방법 등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서 펀드를 직접 판매하는 운용사는 에셋플러스자산운용과 메리츠자산운용 2곳에 불과하다. 

펀드시장은 상품출시와 운용을 맡는 운용사와 펀드를 판매하는 판매사(은행 및 증권사 등) 역할이 구분돼 있으며 운용사들은 대체로 판매사를 통해 펀드를 판매하고 있다. 

최근 개인투자자들은 은행 등에서 권유를 받고 가입하는 것이 아니라 펀드의 정보 등을 꼼꼼히 알아보고 직접 가입하는 추세가 늘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은 금융상품의 수익률, 판매보수 뿐 아니라 운용사의 브랜드도 살펴본 뒤 가입하고 있기 때문에 운용사의 브랜드도 중요해지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이 직접 판매하는 펀드 출시를 준비하는 것은 개인투자자들이 펀드를 고를 때 중요하게 여기는 브랜드의 경쟁력과 펀드 상품의 수익률 등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자산운용은 생애주기펀드(TDF), 상장지수펀드(ETF), 주식·채권펀드 등에서 선진적 운용시스템을 활용한 혁신상품을 개발해 업계를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유튜브의 광고영상을 통해 일반투자자에게 브랜드 알리기에도 나서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의 광고영상인 ‘부자되는 3가지 비법 램프의 요정 – 남지니’는 유튜브에서 조회 수 540만 회가 넘어섰다. 지난해에도 광고영상 ‘함안댁의 비밀’이 유튜브에서 누적 조회 수 1천만 회를 넘겼다.

이 영상은 삼성자산운용사의 KODEX 상장지수펀드(ETF)와 삼성 한국형 생애주기펀드(TDF), 삼성 펀드 등을 통해 재테크에 성공해 부자가 되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투자자들의 투자방식이 변화하면 자산운용사로서도 직접 판매를 통해 얻는 이점이 많다. 자산운용사가 판매사를 거치지 않고 펀드를 직접 판매하게 되면 판매사에게 지급하는 판매보수 등의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또 자산운용사는 판매사가 영업하기 좋은 전략 상품을 내놓는 것이 아니라 수익률 등을 고려한 다양한 상품도 개발할 수 있다. 

이경식 금감원 자산운용감독국장은 올해 3월 업무설명회에서 "한국 자산운용시장에서 가장 큰 구조적 모순은 (펀드) 운용과 판매가 분리되면서 전문 운용조직인 자산운용사들이 판매회사에 거래관계에서 열등한 지위라는 점"이라며 "판매시장이 운용시장을 압박하고 있어 운용시장의 전문성이나 창의적 상품개발 등 발전이 저해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자산운용사가 펀드를 직접 판매할 수 있는 시스템도 마련됐다. 코스콤은 자산운용사가 직접 펀드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모바일 비대면 계좌 개설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코스콤은 모바일 비대면 계좌 개설과 펀드판매 서비스 개발을 11월에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이를 통해 모바일앱과 웹 등에서 투자자는 비대면 계좌 개설과 펀드매매 등을 할 수 있다.

삼성자산운용이 준비하고 있는 모바일 펀드 직접 판매도 코스콤의 시스템을 활용하게 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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