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3분기 플랫폼과 콘텐츠 부문에서 매출이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됐다.
이민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3분기 인터넷과 게임, 미디어회사들의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고 있는 가운데 카카오는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높은 매출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 여민수(왼쪽) 조수용 카카오 공동 대표이사. |
카카오는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7669억 원, 영업이익 470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2018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8%, 영업이익은 53% 늘어나는 것이다.
카카오 플랫폼부문은 특히 톡비즈와 카카오페이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꼽혔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이용한 비즈니스인 톡비즈에서 3분기 매출 1551억 원을 올린 것으로 추정됐다. 2018년 같은 기간보다 44.8% 늘어나는 것이다.
3분기 카카오는 카카오톡 채팅목록에 광고를 노출하는 '톡보드'를 도입해 매출 126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카카오는 12월까지 톡보드 하루 매출을 4억~5억 원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워뒀다.
3분기 모바일결제 플랫폼 카카오페이 매출은 330억 원으로 추정됐다. 2018년 같은 기간에 비해 99.8% 오른 수치다.
이 연구원은 "톡보드는 4분기 오픈베타테스트를 시작하면 성과가 가파르게 오르고 카카오페이도 12월 오픈뱅킹을 시작으로 적자가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콘텐츠부문에서는 카카오페이지와 일본 웹툰 플랫폼 픽코마의 성장이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됐다.
이 연구원은 "카카오페이지와 픽코마 모두 트래픽 성장이 탄탄하다"며 "특히 픽코마 거래대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카카오페이지와 픽코마는 3분기 매출로 각각 569억 원, 366억 원을 거둘 것으로 추청됐다. 2018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5.4%, 142.1% 늘어나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콘텐츠부문은 광고선전비 규모가 크지만 양호한 매출 증가 덕분에 비용 증가를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