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이 선박 건조물량의 증가에 힘입어 3분기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파악됐다.
연말까지 선박 수주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2일 “한국조선해양은 3분기 시장 기대치(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실적을 거뒀을 것”이라며 “수주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고 추정했다.
한국조선해양은 2019년 3분기 매출 3조6240억 원, 영업이익 352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산됐다. 2018년 3분기보다 매출은 11.8%, 영업이익은 21.8% 늘어난 것이다.
시장 기대치는 매출 3조5838억 원, 영업이익 357억 원이었다.
이 연구원은 “한국조선해양은 3분기 환율 상승효과를 봤으며 선박 건조물량도 늘어 매출이 증가했다”며 “매출이 늘면서 고정비 부담이 줄어 영업이익도 늘었다”고 분석했다.
한국조선해양은 2019년 말까지 신규수주를 늘려갈 것으로 전망됐다.
자회사 현대중공업이 LNG(액화천연가스)추진 초대형 원유운반선 14척의 건조의향서를 체결했고 아직 발효되지 않은 LNG운반선 옵션물량도 10척 보유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한국조선해양은 8월 말 기준으로 수주목표의 32.4%만을 달성했다”면서도 “선주들이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에 대응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수주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고 파악했다.
한국조선해양은 8월 말 기준으로 자회사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3사가 63억5천만 달러치 선박을 수주했다. 올해 수주목표는 196억 달러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