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SK는 자사주를 대규모로 매입해 주가 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SK 목표주가를 32만5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SK 주가는 1일 22만4천 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윤 연구원은 “SK는 이미 자사주를 20.7% 보유하고 있지만 추가로 대규모 자사주 매입을 단행했다”며 “주가부양에 의지를 다시 확인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SK 주가는 2019년 초 가장 높았을 때와 비교해 29%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윤 연구원은 “연말에서 연초 사이 계열사 평가에서 주가가 중요하다는 점도 자사주 매입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SK는 자사주 매입으로 주가 하락 가능성을 낮춘 데다 자회사 SK바이오팜이 11월21일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에 미국 식품의약국(FDA) 판매허가까지 받으면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SK는 1일 자사주를 7180억 원 규모로 매입하기로 했다. 같은 날 주가로 환산하면 매입규모는 발행주식의 4.6%(320만5714주)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SK는 2019년 10월2일부터 2020년 1월1일까지 3개월 동안 자사주를 매입해 나가기로 했다.
영업일 62일 동안 하루에 5만2705주를 매입해야 하는데 최근 3개월 하루 평균 거래량 11만1847주의 46%에 해당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SK의 100% 자회사인 SKE&S가 9월 차이나가스홀딩스 지분을 3% 매각해 7868억 원을 확보한 만큼 이번 자사주 매입에 SKE&S의 자금을 활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SK는 2019년에 매출 101조7190억 원, 영업이익 4조804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18년보다 매출은 0.2%, 영업이익은 2.5%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