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열 KCC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형제 사이 지분 정리를 통해 KCC건설 1대주주로 올라설까?
1일 재계와 증권업계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KCC 회사분할과 관련해
정상영 창업주의 아들인
정몽진,
정몽익, 정몽열 3형제 사이에 계열사 지분 정리가 이뤄질 가능성이 나온다.
정몽열 사장은 3형제 가운데 막내로 KCC건설 지분 29.99%를 지닌 2대주주다.
KCC건설의 최대주주는 KCC(36.03%)다. 정 사장은 KCC건설을 실질적으로 독자경영하고 있지만 지분율에서는
정몽진 회장이 최대주주로서 지배하는 KCC에 밀린다.
정 사장이 KCC건설 지분을 추가로 확보해 독자적 지배력을 강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떠오르는 이유다.
이런 전망이 구체적으로 가시화한 것은 KCC가 7월 회사분할을 결정한 다음부터다.
KCC는 2020년 1월을 기일로 존속회사 KCC와 신설회사 KCG로 분할되는데 이를 놓고 시장에서는 장남
정몽진 KCC 회장과 차남
정몽익 사장이 계열사 지분을 나눠 독자경영 구조를 강화하려는 포석이 아니냐는 시선을 보냈다.
차남
정몽익 KCC 사장이 신설회사 KCG 최대주주에 올라 KCG 독자경영에 나설 가능성이 열렸다는 것이다.
KCC 지분은 6월 말 기준 장남
정몽진 KCC 회장이 18.4%, 차남
정몽익 사장이 8.8%, 삼남 정 사장이 5.3%를 각각 들고 있는 구조로 이뤄져 있다.
KCC 분할 이후 이들 3형제가 주식교환 등을 통해 각자 들고 있는 지분을 정리한다면
정몽익 사장과 정몽열 사장이 별도의 현금을 들이지 않고도 자신이 경영할 회사에서 최대주주가 되는 길이 열리게 된다.
김승준 흥국증권 연구원은 "
정몽진 회장과
정몽익 사장은 서로가 지닌 KCG와 KCC 지분을 교환한다면 결과적으로 장남
정몽진 회장이 KCC를, 차남
정몽익 사장이 KCG를 각각 지배하게 된다"고 바라봤다.
정몽열 사장도 현재 들고 있는 KCC 지분 5.3%를 회사분할 이후 KCC가 보유한 KCC건설 지분과 맞바꿔 지배력을 확대할 수 있다.
정 사장은 2002년 말부터 KCC건설 대표이사를 맡아 회사를 이끌어 왔다.
정 사장은 1964년 1월 출생으로 미국 페어리디킨슨대학(FDU)과 동국대학교 대학원을 거쳤다. 1996년 KCC건설에 입사했으며 현재 KCC건설의 이사회 의장도 겸직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