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일본 5G장비 공급사에 선정되면서 2020년 시장 점유율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삼성전자가 국내는 물론 미국, 일본을 중심으로 시장 점유율을 늘려 2020년까지 세계통신장비 시장점유율 20%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국내 5G시장에서 절반 수준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고 미국 3대통신사인 버라이즌, AT&T, 스프린트에 5G 공급업체로 선정돼 2020년부터 본격적 공급이 예상된다.
여기에 일본시장까지 진출하면서 목표 달성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여겨진다.
삼성전자는 일본 이동통신 2위 사업자 KDDI의 5G 공급업체로 선정돼 2024년까지 20억 달러 규모의 5G기지국 장비를 공급한다.
KDDI는 2020년 3월부터 5G서비스를 시작해 순차적으로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삼성전자는 일본 수도권 중심으로, 스웨덴 에릭슨과 핀란드 노키아는 지방 중심으로 장비를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KDDI 전체 기지국 장비 투자액 4조7천억 원 중에서 2조3500억 원에 해당하는 공급이 예상돼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일본 4개 통신사는 5G서비스에 5년 동안 17조35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고 기존 LTE의 5G 전환비용까지 합하면 32조52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전자의 KDDI 공급사 선정은 향후 성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세계 5G시장 점유율 확대에 따라 국내 부품·소재업체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케이엠더블유, 오이솔루션, 서진시스템, 에이스테크, RFHIC 등이 수혜기업으로 꼽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