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른쪽 세번째부터) 김창학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 김덕중 한국수자원공사 본부장, 해리 쿠마 솔로몬제도 재무부 장관, 브래들리 토보샤 광물에너지부 장관 등이 30일 솔로몬제도 수도 호니아라에서 열린 ‘티나 수력발전사업’ EPC계약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
현대엔지니어링이 1억6500만 달러(약 2천억 원) 규모의 솔로몬제도 티나(Tina) 수력발전소 건설공사 계약을 맺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보도자료를 내고 30일 솔로몬제도 수도 호니아라에서
김창학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 김덕중 한국수자원공사 본부장, 마나세 소가바레 솔로몬제도 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티나 수력발전사업 EPC(설계·조달·시공)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티나 수력발전소 건설사업은 남태평양 솔로몬제도의 수도 호니아라에서 남동쪽으로 20km 떨어진 티나강 일대에 발전용량 15MW(메가와트) 규모의 수력발전소를 짓는 프로젝트로 진입도로, 터널, 발전용 댐 건설 등이 포함된다.
사업비 총액은 2억1100만 달러(약 2500억 원)로 이 가운데 현대엔지니어링의 EPC계약금액이 1억6500만 달러에 이른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티나 수력발전소 공사를 설계, 조달, 시공 등 턴키 방식으로 수행한다. 공사기간은 착공 뒤 54개월이다.
이번 사업은 대외경제협력기구(EDCF)와 녹색기후기금(GCF), 세계은행(WB),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다수의 공적개발원조기관이 무상공여와 저금리 차관 등 금융지원을 제공하는 민관협력(PPP)사업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이 건설공사를 수행하면 수자원공사는 준공 뒤 운영 및 유지관리를 맡는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15년 한국수자원공사와 티나 수력발전사업을 위한 공동개발협약(JDA)을 체결하고 사업을 추진해 왔다.
솔로몬제도는 현재 전력공급의 대부분을 값비싼 디젤발전에 의존하고 있어 이번 티나 수력발전소사업을 통해 전력 공급이 확대되고 산업발전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개도국 인프라 개발사업분야에서 공적 개발원조기관과 협력을 통해 성과를 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동남아지역 민관협력 수력발전사업에서 추가 수주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