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KDB산업은행과 손잡고 유통·물류 분야의 신기술에 627억 원을 투자한다.
롯데그룹의 스타트업 투자법인인 롯데액셀러레이터는 롯데그룹 8개 계열사와 KDB산업은행이 참여해 627억 원 규모의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인 ‘롯데-KDB 오픈이노베이션 펀드’를 조성했다고 30일 밝혔다.
롯데-KDB 오픈이노베이션 펀드에는 롯데쇼핑, 롯데GRS, 롯데하이마트, 롯데홈쇼핑, 코리아세븐, 롯데면세점, 롯데글로벌로지스, 롯데정보통신, 롯데액셀러레이터 등 롯데그룹 계열사와 KDB산업은행이 출자했다.
롯데액셀러레이터가 외부 투자사와 함께 조합을 운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액셀러레이터는 이번 펀드 결성으로 모두 1천억 원 규모의 운영자산을 확보하게 됐다.
롯데액셀러레이터는 롯데-KDB 오픈이노베이션 펀드를 통해 초기 벤처기업 종합지원 프로그램인 ‘엘캠프(L-Camp)’에서 육성한 스타트업들을 선별해 후속투자를 진행한다. 또 유통플랫폼, O2O(온오프라인 연결), 물류부문 등에서 유망한 스타트업을 발굴해 지원하기로 했다.
롯데액셀러레이터는 이번 펀드뿐 아니라 화학, 식음료, 문화 콘텐츠 분야에 집중하는 오픈이노베이션 펀드도 추가로 조성할 계획을 세워뒀다.
이진성 롯데액셀러레이터 대표는 “이번 재원 확보를 통해 우수한 스타트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투자해 오픈 이노베이션의 긍정적 사례들을 꾸준히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액셀러레이터는 2016년 2월 설립된 뒤 ‘엘캠프’ 등을 통해 그동안 100개가 넘는 스타트업을 지원해왔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