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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면세점 입찰, 교통대책이 막판 변수로 떠올라

김수정 기자 hallow21@businesspost.co.kr 2015-07-07 14:5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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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시내면세점 입찰, 교통대책이 막판 변수로 떠올라  
▲ 서울 종로구 세종로 한 면세점 인근 도로에 중국인 단체관광객을 태운 버스 여러대가 불법주차돼 있다. <뉴시스>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권을 따내기 위한 유통 대기업들의 경쟁이 막판으로 치닫고 있다.

시내면세점 심사에서 주차와 교통문제가 복병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 면세점 후보회사들이 내세운 후보지가 도심권에 몰려 있어 도심 교통체증과 주차난을 가중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관세청은 10일 서울 시내면세점 신규사업자 3곳을 선정해 최종 발표한다. 2곳은 대기업, 1곳은 중견중소기업 몫이다.

관세청은 이번 시내 면세점 심사평가 기준으로 특허보세구역 관리역량(250점), 운영인의 경영능력(300점), 관광인프라 등 주변 환경요소, 중소기업 제품 판매실적 등 경제사회발전을 위한 공헌도(150점), 기업이익의 사회환원과 상생협력정도 등 크게 5항목을 제시했다. 모두 1천 점 만점이며 각 항목별로 2~5개의 세부 평가항목이 들어있다.

입찰에 뛰어든 회사들이 각 평가항목에서 점수차이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후보들이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합종연횡을 해왔고 사회공헌이나 상생협력 등 공약도 봇물처럼 내놓았기 때문이다. 또 관리역량이나 경영능력에서도 기존 면세사업자뿐 아니라 유통사업 경험을 갖춘 기업들이 대부분이어서 점수차이를 벌리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관광인프라 등 면세점 후보지의 환경요소가 당락을 좌우할 최대 승부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본적 관광 인프라뿐 아니라 기존 면세점과 거리, 교통주차 상황, 중소기업 면세점 사업지 등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교통주차 문제는 이번 심사에서 판세를 가를 핵심 잣대가 될 수 있다. 후보회사들이 내세운 입지가 도심주변에 몰려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 관광객이 선호하는 지역이라 할지라도 도심혼잡을 가중시킬 우려가 있는 경우 심사에서 불리한 점수를 받을 수밖에 없다.

국내 시내면세점을 찾는 외국인 고객 가운데 중국 단체 관광객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서울 시내면세점 가운데 매출이 가장 많은 롯데면세점 소공점만 해도 중국 관광객을 태운 대형 관광버스가 하루 평균 200여 대, 주말 300여 대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이곳 주차장의 최대 수용능력은 75~90대 수준에 불과해 중국 단체 관광객을 태운 대형버스들의 불법 주정차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4월 말까지 소공동과 명동일대의 관광버스 불법 주정차 단속건수는 월평균 152건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월평균 76건(총 912건)과 비교하면 100% 이상 증가한 것이다.

이번 입찰 후보회사들 가운데 대기업군의 경우 강남과 여의도에 각각 입지를 정한 현대DF와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를 제외하면 5곳이 강북에 포진해 있다.

이 가운데 도심 사대문 권역인 동대문이 2곳, 남대문과 맞붙은 명동이 1곳이다.

신세계DF가 입지로 정한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기존 사업자인 롯데면세점 소공점, 광화문 동화면세점과 가깝다. 동대문 상권은 중견중소기업군 후보 가운데 입지로 정한 곳이 6곳이나 된다.

서울시는 도심 교통혼잡구역인 남대문로와 소공로를 포함해 6대 교통혼잡지역을 지정해 교통관리 대책을 강화하는 등 다각도로 관리하고 있으나 역부족이다.

서울시는 2018년까지 관광버스 주차장을 현재 571대에서 927대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번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를 받으면 당장 내년 1월부터 영업에 들어가는 만큼 뾰족한 대안이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최근 국토교통부에 신규 면세점 허가 때 관광버스 주차공간 확보를 우선 판단기준으로 고려해 달라고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가 발간한 ‘2013 서울통행 속도 보고서’에 따르면 남대문로의 경우 평균속도가 16.6km로 서울 전체 도로 평균 통행속도인 26.4km에 비해 9.8km나 느리다. 여기에 서울 시내면세점이 도심 한복판에 문을 열 경우 교통체증과 주차전쟁에 대한 시민들의 불편이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후보회사들도 주차장 확보와 교통대책을 잇달아 발표하면서 약점보완에 힘을 쏟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80여 대의 관광버스 주차공간을 확보했다고 밝혔으나 소공로 일대 주차상황을 고려할 때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이 많다.

업계 관계자는 “주차난, 교통혼잡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불만이 많았던 사항인 만큼 면세점사업자 선정에서도 이에 대한 대책이 승패를 좌우할 것”이라며 “특히 남대문과 동대문 일대 후보들은 심사에서도 이 점이 약점으로 지적될 수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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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amgo
중소기업 참여 업체 중에서 여의도 MBC사옥을 거점으로 하는 유진기업이 가장 유리할 것 같아요.   (2015-07-08 23:04: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