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이 고객사에 ToF(비행시간 거리측정 Time of Flight) 모듈을 공급해 내년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왕진 이베스트 연구원은 27일 "LG이노텍은 2020년에 고객사가 신규모델에 ToF모듈을 채택할 것"이라며 "광학솔루션사업부 성장이 크게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ToF 모듈은 기기를 직접 만지지 않고도 생체인증이나 동작인증 등 여러 기능을 조작할 수 있게 도와줘 5G 환경에서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을 구현하는 데 유리하다.
LG이노텍의 고객사 신규모델에 탑재되는 ToF 모듈은 경쟁사의 플래그십 모델에 적용된 간접적 방식 대신 직접적 방식이기 때문에 평균 판매단가(ASP) 역시 최소 50% 이상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LG이노텍은 과거 고객사 신규모델에 듀얼 카메라와 SL모듈을 신규로 탑재하며 매출이 급증한 바 있다"며 "이 때 LG이노텍의 주가는 9개월 동안 131% 상승했는데 이번 역시 고객사의 신규모듈 채용으로 구조적 변화가 눈 앞에 있다"고 바라봤다.
LG이노텍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9조1천억 원, 영업이익 4047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매출은 2019년 예상치보다 15%, 영업이익은 21.8%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석현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