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가운데 왼쪽)과 지영조 현대자동차그룹 전략기술본부장 사장(가운데 오른쪽)이 27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에너지저장장치 사업 공동수행 협약'을 체결한 뒤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
현대자동차그룹이 한국수력원자력과 함께 전기차 폐배터리를 재활용한 에너지저장장치(ESS) 보급사업을 진행한다.
현대차그룹은 27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한국수력원자력과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에너지저장장치사업 공동수행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영조 현대차그룹 전략기술본부장 사장과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협약식에 참석했다.
현대차그룹은 “국내 최대 발전사업자인 한국수력원자력과 협업해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에너지저장장치의 보급과 판매처 확대를 위한 기반을 다지고 미래 혁신산업 분야인 신재생에너지시장에서 선도적 입지를 굳힐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협약으로 한국수력원자력이 추진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사업과 연계해 2021년 말까지 총 10MWh 규모의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에너지저장장치의 시범사업을 전개하기로 했다.
현대차와 한국수력원자력은 울산 공장에 구축된 태양광발전시스템에 공동투자해 올해 11월까지 2MWh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를 설치하고 실증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이 구축하는 태양광발전시스템과 연계해 2021년 말까지 8MWh급 에너지저장장치를 추가로 설치·운영하는 시범사업도 진행한다.
현대차그룹은 한국수력원자력의 수상 태양광, 도서지역 풍력사업 등 대규모 재생에너지사업과 연계해 2030년에는 세계 최대 규모인 3GWh급 폐배터리 재활용 에너지저장장치 보급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그룹은 대규모 보급사업에 필요한 에너지저장장치의 안정적 생산시스템을 확보하기 위해 에너지저장장치용 모듈·팩 제조 전문기업인 파워로직스와 공동으로 충북 청주에 파일럿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가동에 들어갔다.
지영조 전략기술본부장 사장은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에너지저장장치와 연계한 에너지발전은 기존의 발전방식보다 친환경적이고 경제적”이라며 “현대차는 전기차 생산부터 폐배터리 처리까지 친환경 자원의 선순환고리를 만들고 신재생에너지시장 진출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에너지저장장치 개발과 사업화를 위해 글로벌 기업들과도 협력하고 있다.
6월에는 핀란드의 에너지 분야 종합솔루션 제공기업인 바르질라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에너지저장장치 및 분산발전통합 EMS솔루션 기술을 확보했다. 9일에는 OCI와 재생에너지 연계사업의 북미진출을 위한 기술협력도 맺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