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국내 면세점 매출이 사상 최대규모로 나타났다.
25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8월 국내 면세점 매출은 2조184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6782억 원)보다 30.2% 늘었다.
▲ 서울에 있는 한 면세점 모습. <연합뉴스> |
3월(2조1656억 원)에 사상 최대 매출을 보인 뒤 5개월 만에 새로 썼다.
국내 면세점 매출을 끌어올린 것은 외국인관광객들이었다.
8월 외국인관광객 매출은 1조8548억 원으로 사상 최대치로 나타났다. 1년 전보다 38.7% 증가했다.
중국 ‘사드보복’ 여파로 중국 단체관광객의 방문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중국에서 한국 상품의 수요가 여전한 만큼 중국 보따리상들이 면세물품을 대량으로 사간 것으로 파악됐다.
8월에는 중국 연인절(칠월칠석)이 있고 중국의 추석인 중추절도 앞둔 만큼 국내 면세점에서 중국 보따리상들이 미리 선물을 사가는 수요가 많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환율이 최근 급등하면서 원화 가치가 크게 낮아진 점도 국내 면세점 매출에 영향을 끼친 요인으로 꼽혔다.
면세품의 가격은 달러로 표시되기 때문에 원화 가치가 하락하면 국내 면세점 상품들의 가격이 낮아져 고객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